예전에 어떤 책에서, 책 사는걸 아까워하지 말라는 내용을 봤어요. 책 선택에 실패해서 돈을 좀 날릴 수도 있지만,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비하면 책값은 껌값이고, 그 가치를 다른 방법으로 얻으려면 훨씬 많은 돈을 써야한다고요.
아주아주 예전에 뉴턴의 일대기인 "프린키피아의 천재"를 샀는데, 억지로 반정도 읽었는데 하나도 머리에 안들어와서 그냥 포기했어요. 그리고 인터넷 서점을 주로 이용하면서,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있어요. 게시판의 책 추천이나 신문의 북 리뷰를 보고 실물을 보지도 않고 주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몇 개가 막막하네요. 특히 예전에 인터넷 서점의 책값 할인 폭이 제한되기 직전에 마구 지른 책들은 대부분 아직도 못읽었어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는데 전 도저히 못읽겠어서 계속 미뤄두고 있는 책들로는...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문화의 수수께끼" "혁명을 팝니다" 등이 있네요. 아 더 예전에 산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도.
요즘 책값이 그닥 만만하지도 않아서, 사놓고 못읽으면 넘 아까워요. 책 읽다 포기할 때마다 "아 여기서 그만 읽더라도 뭔가 좀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욕심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