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오늘 감상문

  • 낭랑
  •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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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께부터 읽기 시작해서 이제 1권<스완네 집 쪽으로>를 97페이지 정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 마르셀의 침대 안에서의 회상으로 시작되는데, 그게 점점 넓어져서 가족과 손님의 만찬, 고모의 집, 그리고 콩브레라는 마을로 확장되는군요.

만찬 묘사는 살짝 지루했지만, 마들렌 과자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되찾은 이후부터는 전혀 지루한 줄 모르겠어요. 특히 콩브레에 대한 묘사는 정말 아름답네요....

참 신기한 게 뭐냐면요, 마르셀의 기억은 제겐 당연히 <새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읽을수록 그 기억들이 제가 <잃어버렸던 일부>라고 느껴진다는 점이예요.

그리고 문장이 정말 유려하기 그지없어서 감탄스럽습니다. 주어와 서술어 사이의 관계를 종종 놓치게 된다는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긴 문장만이 줄 수 있는 흐름의 미학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서 저의 어린시절을 많이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슈퍼와 놀이터와 골목길의 끝없는 미로로 이루어져 있던 그때, 어린 저는 얼마나 세상걱정 모르는 가벼운 존재였던가요...

그나저나 마르셀은 정말 마마보이이지 뭡니까. 저녁에 침대에 들고나면 내일 아침까지 엄마를 보지 못한다는 것때문에 우울해하다니,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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