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레인 Rye Lane (2023)

2024.08.20 23:22

DJUNA 조회 수:827


[라이 레인]은 레인 앨런-밀러의 첫 장편영화입니다. 제목의 라이 레인은 남부 런던의 거리 이름이에요. 영화의 대부분이 여기에 있는 라이 레인 시장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거 같습니다. 아마 요새 무지 힙한 곳인가 보죠. 영화를 보면 이 지역에 대한 감독과 작가들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전에 나온 [노팅 힐]과 비슷한 식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전 여러 모로 이 영화 쪽이 더 좋았습니다.

미술관 성중립 화장실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돈은 얼마 전에 여자친구와 아주 힘겹게 헤어졌어요. 야스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두 사람은 어쩌다 보니 같이 어울리게 되고 라이 레인의 이곳 저곳을 지나갑니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이 과거가 재현되고요. 영화의 대부분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몇 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개성이 뚜렷하고 매력적인 두 사람이 만나 여러 소동을 겪으면서 사랑에 빠지고 마지막은 해피엔딩. 영화 속에서 관객을 배반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여전히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익숙한 선율의 신선한 편곡을 듣는 기분이랄까요. 일단 거의 관광홍보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라이 레인과 그 주변의 공간이 매력적으로 그려졌어요.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젋고 컬러풀하고 정말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공간이지요.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의 에너지와 리듬이 정말 좋아요. 후자는 두 주연 배우인 데이비드 존슨과 비비안 오프라의 덕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하긴 관객들이 배우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로맨틱 코미디가 어떻게 제대로 굴러가겠습니까.

종종 이 영화는 스파이크 리의 초기작 [그녀는 그것을 가져야만 해]와 비교됩니다.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는 알겠어요.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흑인 감독의 흑인 캐스팅 영화라고 해서 두 영화의 유사점부터 찾는 건 너무 게으르지 않을까요. 중요한 건 유사점보다 차이점일 테니까요. (24/08/20)

★★★☆

기타등등
아주 유명한 모 배우의 뜬금 없는 카메오가 중간에 나옵니다.


감독: Raine Allen-Miller, 배우: David Jonsson, Vivian Oparah, Simon Manyonda, Karene Peter, Benjamin Sarpong-Broni, Malcolm Atobrah, Alice Hewkin, Poppy Allen-Quarmby, Marva Alexander, Llewella Gideon,

IMDb https://www.imdb.com/title/tt1589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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