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2017.09.24 02:09

키드 조회 수:1450

언론 보도가 이미 대박 멜로가 된 듯 설레발이라, 그리고 서현진 나오는 달달한 장르라길래, 오랜만에 공중파 드라마 챙겨봤네요.
보니까
굉장히 오글거립니다.
글로는 그럴 듯 하지만 말로 뱉으면 무진장 어색해지는 말장난 잔치입니다.
시청률은 정직하게 완성도를 반영할거라고 보지만(주말극 일일극은 아니니) 포털 댓글이 호의적이라 이게 뭥미싶네요. 양세종(듀얼 예고편에서 후드 뒤집어 쓰고 계속 노려보던, 나름 인상적이었던)이 연기를 괜찮게 하고 서현진 발음 좋고 발성 좋고 여전한데
대본의 유치함은 정말 오랜만에 최악이네요.

김은숙 작가가 하는 말장난을 하고 있는데, 이건 뭐 웃기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고. 어설프게 흉내내는 느낌 지울수 없어요. 남남케미 노리는 것도 그렇고.송로버섯? 트러플 선물하는 장면...

꽃보다남자 가 전작 그들만의 세상 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거 보면서, 어찌 이러지 했지만 저도 꼬박꼬박 보긴 했거든요. 첫회는 욕하면서 그 다음부턴 니 콘셉트 알겠다~하는 마음으로 만만하게. 그 생각도 나고 제가 정말 어이가 없었던 서영명 작가의 작품도 대박은 아니지만 쏠쏠하게 인기있는 게몇 있었거든요. 절반의 실패 시리즈,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는 인어아가씨 작가도 말자체로는 이상하지 않은데 배우가 읊는 순간 엄청 오글거리는 대사를 쓰는 것 때문에 나중엔 관심을 끊었어요. 참신한 맛은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엔 등장인물을 하나하나씩 죽였다고....?
암튼 드라마 각본의 수준이라는게 가끔씩 엄청 휘청거리는걸 보면 승질 날 때도 있고 재밌을 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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