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3 11:15
누군가는 처음부터 뜻이 달랐으니 탓하지 말라고 하지만
결국 그들이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작고 소소한 사람들의 뜻을 모을 구심점이라는 하나의 의의인데
그들 나름대로는 정당하고 바른 선택이라고는 하나
뜻과 의지를 모아 대들보세우는 자로서 바른 선택을 했다고 할수 있을가요
이래 놓고도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가지지 않는다고 외칠 자격이 있을가요
패배는 학습되는 법이고 뼈에 새겨지는법이라
몇번을 져도 칠전팔기하는 건 대단한 사람들의 경우고
필부들은 두세번 패배하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법인데
지금 이런식으로 뜻을 흩어버리고 허무만을 남기는 게 몇번째인지
제 주변 사람들은 거의
"이젠 나도 몰라 내 표가 이렇게 의미없는 줄 이제 알았다. 투표따윈 해서 뭐하냐. 이렇게 의미없는데"
"차라리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주는 악행을 하는게 나을뻔했다. 이제 대항마가 뚜렷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견제가 된것도 아니니 내부충돌로 오히려 분란만 조장하는 구도를 낳게 되었다."
"서울시장 투표를 보면서 충분히 절망했다. 결국 가진자들의 기득권축제는 누구도 범할수 없는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제 투표따위 해서 이런 좌절감을 도로 겪는 경험을 하기 싫다. 너희들 맘대로 하라고 해라. 어떤 세상이 와도 이 한몸 가족 데리고 살수는 있을거다"
젊은이들의 열정은 모이기도 끓게 만들기도 쉽지만 그만큼 쉽사리 사그라드는 법
해도 안된다는 걸 알게되서 포기하는 사람들을 양산해놓고
투표좀 해라 종용하는 게 말이 안됩니다
다음 선거의 청장년층 투표율은 매우 저조할 겁니다.
속좁은 의견이고 말도 안되는 것이라 비난받아도 할말은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진보신당이 더 밉습니다
이런 제가 틀렸다는 것도 알지만, 한나라당은 결국 실리를 다 챙겼고 이번 결과에 놀라 오히려 더 친 민중적인 모습으로 살살거리며 교활한 작태를 드러낼 겁니다
말 그대로 죽쒀서 개준꼴이고, 우매한 제 눈에는 그 주체가 진보신당으로 보입니다.
선거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막는쪽으로 하는 거라면서요
최악을 살아남게 만든 진보신당이 제일 역적스럽습니다.
결국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걸 현실로 보게 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두번다시 투표따위 하지 않을 겁니다.
내 한표가 얼마나 무력한지 내가 얼마나 무의미한 존재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어떤 세상이 오든지 알아서 살렵니다.
어차피 옳고 그름은 판단의 결과이며 선악 또한 인간의 기준일뿐
낙동강이 작살이 나봤자 나와 상관없고
의료체계가 미국처럼 뒤집혀도 내가 돈 잘벌면 되고
사회악따위 그런거 없고
내 아이 이름만 학교 복도에 내걸릴 무료급식자 명단에 빠져있으면 되고
슬슬 내 앞길 챙기기도 힘든데 신경쓰기도 싫고
그냥 야구나 보고 데이터나 외워서 야구이야기나 하던 80년대 시절도 나쁘지 않았고
그냥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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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진보가 아니죠. 보수랍니다. 보수정당.
저도 한명숙 찍었고 어제 시청앞 광자에서 한명숙을 목놓아 불렀지만...
다들 왜 자꾸 진보신당 못살게 구는지...안타까운 맘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2등이 1등 못한게 반 꼴찌가 빵셔틀 안해줘서 그런거라고 투정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