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에서 KTX를 탄다는 것

2010.10.20 13:05

DH 조회 수:5367

예전에 영등포에 살았었는데, 그 지역에서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공약에 꼭 들어가 있는게 있었습니다. "영등포역에 KTX를!!" KTX가 도입될 때 영등포에 정차하지 않게 되었고, 대신 경기도에 광명역이 새로 생겼지요. 아쉽긴 했지만 제가 KTX를 탈 일은 대개 회사에서 출발할 때밖에 없었기 때문에 서울역으로 가면 그만이었기에 그닥 불편하진 않았어요. 얼마 전 영등포역에 갔다보니 두 개의 상반된 현수막이 붙어있더군요.

 

영등포구민의 숙원!! KTX 영등포역 정차 실현!! - 한나라당에서 붙인 현수막

서울-대전간 구 경부선 철도로 느리게 가는 KTX 2대 주고 새마을 10개 없애버린 정책 반대한다! 돌려놔라! - 민주당에서 붙인 현수막

 

그 사이에 전 이사갔지만요. ㅡㅡ;

 

하여간, 그게 더 비극. 경기도로 이사했기에 아예 맘놓고 광명역에서 KTX를 타려고 예약을 했습니다. 15일 전에 예약하면 10% 인가 할인해줘서 알뜰하게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광명역까지 어떻게 갈지를 생각을 안했더군요. 이제서야 가는 길을 찾아보니... 이거 어디에 있는 역이기에 이리 답이 안나오나요? ㅠㅠ 거리상 분명 가까운 곳인데 1호선을 두 번 갈아타야 하지 않나,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광명역은 달랑 1정거장인데, 그 차가 한 시간에 두 대 정도밖에 없더라구요. 전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데, 찾아보니 저희 집에서 첫 타 다닐 시간에 금천구청에서 차를 타야만 제 KTX 시간을 맞출 수 있겠더군요. 헐. 결국 10% 할인받은거 택시비로 다 날리겠네요. 어쩜 더 나올지도. 미리 찾아봤으면 아예 서울역을 예약해버렸을텐데. 10% 할인 안받더라도 그냥 서울역으로 바꿀까 말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새삼스럽게 이제와서 영등포에 KTX를 안세운 사람들을 원망하게 될줄이야. ㅡㅡ; 아니, 광명역 새로 세운 것도 좋은데, 가기나 편하게 해놓던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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