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안전지대의 공연을 다녀왔네요.

사실.. 너무 늦게 온 감도 없지 않지만.. (그간 일음 해금과 더불어 왔다갔던 수많은 아티스트 들.. 튜브, 차게 앤 아스카, 아무로 나미에 등등에 비해서는.. 엄청 늦은..)

 

일단, 80년대 중후반, 일본 대중음악이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 내지는.. 막연하게 동경하던 시절.. 삐짜 테이프 등으로 음성적인 방법으로.. 엄청나게 틀어댔던.. (제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88올림픽 전후가 거의 피크였지 않나 싶은데) 일본 대중 음악의.. 당시로서는 선두주자 중의 하나로서.. 드디어 그 공식적인 한국 무대가 최초로 개최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당시 한국에서 대중음악 내지는 음악 좀 한다하는 사람 치고.. 안전지대 음악을 듣지 않은 사람이 없을 거 같은데.. 실제로..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가수들이나 작곡가들이 90년대 초반에 등장하죠.. 손 모 작곡가님이 작곡하신.. 모 청춘 TV 드라마 주제곡의 경우는.. 정말.. 타마키 코지 스타일을 거의 빼다 박은 듯한.. 작곡 스타일로 인해서.. 당시 PC 통신이 뜨거웠었고.. 윤 모 작곡가 님의 작곡 스타일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2007년.. 타마키 코지 솔로 콘서트를.. 우연찮게 일본 출장 중에 보게된 이후.. 두번째로 보게된 타마키 코지와 첫번째인 안전지대의 무대였는데요..

 

내한 공연을 많이 다녀 보진 않았지만.. 평균 연령으로 보아.. 역대 공연 중에 높은 축에 들지 않을까.. 제 옆 옆 자리에는 거의 50-60대로 보이시는 할머니 급 2분도 쌍으로 오셨더라는..  공연이 시작하고 나서도.. 앞자리의 분들은.. 일어서지도 않고.. 거의 끝부분에.. 아이 러브 유 카라 하지메요와 가시시미니 사요나라 할 때.. 겨우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일어서더라는..

 

타마키 코지.. 콘서트에서 별 멘트가 없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그닥..

 

단.. 지난 2010년 9월, 홍콩 콘서트 장면을 유튜브로 봤을 때도 있었던.. 과거 히트 발라드 곡들을 짧게 짧게.. 메들리 처럼 이어서.. 어쿠스틱 반주로 부르는 대목에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박용하를 언급하더군요. 용하씨와 친하게 지냈는데.. 곡도 써줬다고.. 한국 공연에서 꼭 뵈었으면 했는데.. 아쉽다면서.. 2층 관객석 한 구석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면서.. 그 친구에게 바친다면서.. 프렌드.. 그리고.. 나츠노 오와리노 하모니.. 이노우에 요수이 파트에서는.. 관객들한테 합창을 부탁하던데.. 신기한 것이.. 그 많은 관객들이.. 일본어 가사를 죄다 따라부르더라는..

 

지난번 보았던, 솔로 공연에서도 앵콜이 없어서.. 아마도 앵콜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고.. 히트곡 이란 히트곡은 거의 다 부른 거 같아서.. 아마도 앵콜이 없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10여분을 기다렸지만.. 역시나 앵콜이 없더군요..

 

바로 무대 코 앞에서 보지 못하고.. 약간 사이드로 보아.. 정확치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 얼굴이 별로 안남은 것이 아닌가 싶었던.. 타마지 코지와.. 맨날 삐자 테이프로 듣다가.. 90년대 초, 일본에서 사온 정품CD 커버에서.. 안전지대 멤버들의 실물을 보고.. 허걱.. 할 정도의 범죄형으로 느껴졌던.. 나머지 4명의 멤버들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젠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웃 아저씨들..

 

어쨌든.. 오랜만에 추억속에 잠겨보는.. 시간이었네요.. 다음에 또 올런지..? 다음에는 이카나이데, 줄리엣 등도 불러줬으면..  

 

PS) 얼마전 모 사이트에서 본 글에서는.. 일본 순회 공연에서.. 술쳐먹고 떡이된 타마키 코지가 무대 위에서 난동 피웠다던가.. 어쨌든.. 공연이 취소되는 불상사가 있었다고 해서.. 설마 했는데.. 그래도.. 첫번째 내한 공연이라고.. 성질 죽이고.. 오랜만에 착한(?) 모습으로 무대에 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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