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는 합격하고 오늘이 기능교육 첫날이었어요.

좋은 강사선생님을 만나길 기대했건만 너무 무서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_-

안그래도 엄청 방향치에 공간지각능력도 떨어지는데 첫날부터 혼이나니 의욕이 너무 떨어져버렸어요.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게 잘 안되서 몇번 차가 꿀렁거렸거든요.

그랬더니 운전대 잡고 있는 제 손을 철썩 때리면서 '아니....아, 브레이크를 그렇게 밟으면 어떡합니까..나..참..'

이러시는데 손 맞고 난 뒤부터는 기분도 상하고 더 긴장도 해서  2시간동안 정말 버티면서 수업을 마쳤어요.

긴장된 분위기 풀어보려고 나름 '고생많으십니다, 제가 잘 못하죠?' 라거나 '더워서 힘드시죠' 같은 말도 했는데

특유의 다 귀찮다는 포스때문에 싹싹한척 하려했던 제가 무안해져버렸어요.

 

아 너무 어렵네요.

S자 코스나 주차코스를 요령위주로 가르쳐 주셨는데 아직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핸들도 마구마구 돌리는건 하는데 제자리로 돌리는게 너무 헷갈려요. 그러니깐 핸들이 제자리로 돌아온게 맞는지를 모르겠어요.

핸들을 돌린만큼 반대로 돌려야되는데 정신이 없으니깐 아까 얼마나 돌렸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주차할때 핸들돌리는 방향도 너무 헷갈려요. 제가 방향치라 그런걸까요..?

 

첫날은 다 어리버리 보내는게 맞겠지요?

아직 교육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할텐데 당장 내일 또 그선생님께 배울 생각을 하니 무섭고 겁이나요.

선생님을 바꿔달라고 할까 고민도 했는데 그렇게까지 할껀 아닌거 같고..안그래도 대기자 많은데 또 예약기다리는것도 귀찮고..

5시간만 버티자고 맘먹었습니다.

 

셔틀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새삼 운전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신기하고 그렇더라구요.

내가 저 사람들처럼 운전을 할 수 있을까..회의가 들면서 더 의기소침해져서 입맛도 떨어져버렸어요.(저녁 먹어야 되는데..)

운전면허 따신 분들, 제게 요령과 용기를 주세요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7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38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561
32 고양이 [8] 가끔영화 2010.09.22 3280
31 잠잠했던 우리 정형근 묵사마, 딱 걸렸어. 강용석 근황. 강용석 펀드 망했습니다! [3] chobo 2012.06.15 3302
30 '위대한 탄생' 뒷담화. [6] S.S.S. 2011.04.22 3403
» 운전면허 따신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19] 새로운아침 2010.10.07 3409
28 슈스케4는 확실히 열기가 훨씬 덜해 보여요 [15] kiwiphobic 2012.11.17 3446
27 FTA 체결후 국민의 90%가 빈민으로 전락한 멕시코의 비참한 현실 [11] 걍태공 2011.11.04 3488
26 [스포일러] 나는 가수다 이번 주 선곡 재밌군요. [17] 로이배티 2011.07.05 3567
25 [바낭] 상사가 지금 나가시면서.. [19] 여름숲 2014.04.15 3637
24 나는야 환자에게 추파받는 간호사 [7] 남자간호사 2011.11.20 3723
23 [바낭] 구하라 리즈 시절 / dsp 남매 / 뭐 암튼 일 하기 싫어서 적는 아이돌 잡담 =ㅅ= [7] 로이배티 2012.06.19 3755
22 연희동의 맛있는 비빔국수집. 망향 비빔국수 [9] maxi 2011.01.07 3803
21 [듀나인] 아기를 낳으면 필요로 하는 차의 크기? [30] 가라 2012.05.30 4017
20 부산 벽화마을에 대한 불편한 시선 [13] chobo 2011.12.06 4043
19 [연애바낭] 언제 '이 사람이랑 만나보고 싶다' 생각하세요? [9] moonfish 2010.08.03 4105
18 이 아저씨 또? __ 강병규. [9] 고인돌 2011.07.01 4108
17 20살때 느꼈던 컬쳐쇼크 [14] 잠시만요:p 2011.08.19 4150
16 [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새 가수 선발전 간단 소감 + 언제나 그렇듯 아이돌 잡담 [12] 로이배티 2012.09.02 4179
15 64만명 중 43만명이 한국 유저 [4] chobo 2012.06.01 4286
14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참 너무 하는군요. [4] chobo 2014.07.02 4310
13 수리는 이제 애를 보는군요 [8] 가끔영화 2011.08.13 43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