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3 19:23
170페이지 밖에 안 돼는 중편소설이긴 했지만 너무 재밌어서 하루만에 뚝딱 해치웠습니다.
책을 하루만에 읽은 게 몇 년 만인지 가물가물하네요. 틈나는대로 읽었어요. 속도도 금방 나가고
군더더기 없는 묘사와 사건위주의 전개와 대사위주로 짜여져있어서 금방 읽히더군요.
대사가 많은 소설인데 대사가 나올 땐 지문이 거의 없어서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프랭크의 대사인지, 코라의 대사인지.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곤 하지만 번역이 너무 딱딱해서 더욱
분별이 안 가기도 해요. 특히 여주인공 대사 처리는 많이 어색하더군요.
원래 그런건지 민음사 판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다른 번역도 이렇게 딱딱한가요? 원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번역이 딱딱한 편이지만
이 책은 유독 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영화는 리메이크만 봤었는데 이것도 본지가 한참 됐어요. 그러다 얼만 워너dvd가 다시 풀려 사놨는데
그 전에 책을 먼저 사놨었죠. dvd는 사놓고 아직 안 봤어요. 아, 조금 보긴 봤는데 국내 개봉 당시
삭제됐던 베드신 풀버전만 확인했습니다. 유명한 부엌 베드씬에서 남녀주인공 노출이 없는데
실사논란이 있어서 저 정도 가지고 어떻게 실사논란이 있을 수 있지? 했는데 무삭제판 보니까
역시 노출은 없었지만 과도한 스퀸십 때문에 수위가 세긴 세더군요.
암튼 이 책 추천이요. 짧아서 읽기 부담도 없고 재밌고 가격도 7,500원 밖에 안 합니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버전은 국내개봉 당시 첫제목이었던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울린다로
출간됐는데 그 책엔 제임스 M.케인의 이중보상까지 들어있으면서도 가격이 더 쌉니다.
동서문화사 버전의 표지가 영화스틸이라는 게 걸려서 민음사 판으로 샀는데 동서문화사 버전은 번역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국내에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현재 구할 수 있는 버전은 민음사 판이랑 동서문화사 판 입니다.
2010.09.23 19:27
2010.09.23 19:36
2010.09.23 19:39
2010.09.23 19:45
둘 다 번역이 너무 별로라 읽을 때는 짜증났는데 책을 덮은 후의 여운이 더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