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이었던 마루 밑 아리에티

2010.09.17 21:18

감자쥬스 조회 수:2230

극장용 일본 만화를 개봉관에서 본 건 처음인데 앞으로도 자주 볼 것 같아요. 그동안 3D 만화만 주구장창 봤는데

오랜만에 2D 보니까 처음엔 살짝 당황했고 한 5분쯤 지나고 나서부턴 너무 좋았어요.

그 정적인 움직임, 서정적인 그림, 섬세한 인물들, 가정부 아줌마 빼고 하나같이 따뜻한 등장인물들.

무엇보다 주인공 아리에티가 왈가닥 소녀로 그려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리에티가 실수를 해서 슬퍼하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부분이나 떠날때의 아리에티의 심경묘사는

너무 슬펐어요. 아리에티와 아빠,엄마와의 관계나 야생소년으로 나오는 아이가 막판에 아리에티에게

다가서는 과묵한 묘사도 훌륭했어요.

 

소인들의 삶을 통해 자연파괴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중요함, 그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등

메시지 전달도 노골적이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표현됐어요.

우리나라에서 개봉제목을 잘 지은 것 같아요. 일본 개봉 제목은 바로워즈로 간단하고 개성이 없는데

우리나라에선 제목을 관객들 머릿속에 주입이 잘 되게 작명한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긴 기간만큼이나 개봉영화도 많은데 딱히 확 끌리는 영화는 없어도

볼만한 영화는 많네요. 연휴가 기니 아직 안 본 명절특선 개봉 영화 다 챙겨봐야겠어요.

 

요새 영화를 몰아서 연달아 봤더니 그 바람에 보기도 싫은 이효리 처음처럼 소주 광고 새로 찍은 걸 10번도 넘게 봤어요.

나중엔 눈을 감았습니다. 이효리 광고랑 장진 네이트 광고. 진짜 많이 틀어주네요. 또 무슨 광고가 있었더라, 영화관람은

즐거웠고 광고엔 지쳤던 한주였어요. 주말엔 1000원 더 내야해서 영화관 가는 걸 자제하기 때문에

담주 월요일날 아직 못본 영화를 몰아봐야겠어요. 아, 조조는 볼 수 있겠네요. 근데 주말 조조를 피하는 건

2편을 연달아 볼 때가 많은데 2번째 관람은 주말가를 내야 하기 때문이에요. 금요일은 주말에서 빼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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