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책들, 영화들, 기타등등

2010.09.13 02:00

귀검사 조회 수:1712

요즘은 돈버느라 바빠서 밀린 숙제하듯 감상글만 잔뜩 올려봅니다

 

1. 김복남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처음과 끝이 한국영화에 좀처럼 보기 힘든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이야기로 영화 전체를 끌어올리더군요 

그 외에 김복남의 메인 이야기는 글쎄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말이겠지만 정치적으로 공정하다고 해서

좋은 영화라고 말 할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쪽입니다.

 

2. 아저씨

테이큰 이후 충무로에서 아류작으로 수십개의 기획물이 돌았는데 다들 그 뻔한 이야기를 뭔가 요즘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본다고 낑낑댈 동안 이정범 감독은 완전 뻔하게 풀어버리면서 대박을 치셨군요

역시 돌고돌다 보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건 유사이래 진리인것 같습니다

 

3. 유령작가

웰메이드 스릴러, 거장의 범작은 평범한 감독의 걸작보다 낫다라는 명제를 확인시켜주는 작품입니다.

폴란스키의 옛날영화들을 훨씬 좋아하긴 하지만 참 이 할아버지 영화 잘 만듭니다.

별 내용도 없고 장면도 없는데 몰입도는 예술입니다

 

4.  장정일의 독서일기7

책 제목은 무슨 책 무슨 책 무슨책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니 부제로 패스

음악은 그냥 많은 파워블로거 분들이 가이드

영화는 djuna

책은 장정일이 가이드로 최고죠

독서일기1부터 쭉 봤던터라 대충 이 사람 취향도 알고 나름 냉정하게 장정일이 먼저 본 책들을 골라서

볼 수 있게 됬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말이겠지만 모든 예술작품들은 그 절대적 감상시간의 길이로 일차적인 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작품의 경우는 절대적 감상시간이 다들 상대적이라 패스)

그 중 몰입도도 그렇고 해서 책이 아무래도 고르기가 힘들죠 상대적으로 가이드도 받기 힘들고

듀게에서 좋은 책 추천좀 해달라는 말이 많은 건 그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장정일은 좋은 가이드입니다. 일단 뭐 엄청 보니까요

그 사람의 책 취향이 맘에 안 들다고 무시하기엔 장정일의 범위가 많이 넓습니다.

자신의 책취향을 찾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감상했으면 좋겠습니다.

 

5. 김윤식의 책들

한 10여년 전인가 표절문제로 많은 분들의 도마위에 올랐는데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서 안타까웠습니다.

최근의 책들은 더 술술 잘 읽히게 쓰시더군요

너무나 많은 글들을 쓰셨고 역시 너무나 많은 책들을 읽으셨지요

해방후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책들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한국문학을 좋아하시고

한국 근현대의 작가들에 관심많은 분들의 필독을 권합니다.

 

6. 임화의 시 및 비평글, 기타 임화에 관한 다른이의 저작들

김윤식씨가 유독 관심있어 하는 사람중 하나죠 -임화-

이름빼곤 아무 관심이 없었고 예전엔 이 사람의 시를 보면서 이게 시냐 하면서 던져버렸었는데

어느날인가 김윤식의 임화에 대한 글중 어느 부분을 읽고 특별한 관심이 생겨서 닥치는대로 보게 됬습니다.

아마도 내용이 일본에서 임화가 서양의 훌륭한 문학작품들과 영화들을 보면서

조선인으로 자신의 한계와 수준을 깨닫고 절망에 빠지면서 창작가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평론가의 길을 택했다는 요지의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질감과 함께 개인적으로 물밀듯이 그냥 임화에 대한 애정이 밀려왔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임화의 시도 좋아지더군요, 시가 단지 좋았던건지는 잘 모르겟지만요

 

7.스플라이스

오렌만에 보는 음탕한 영화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음탕한 영화라 함은 일단 후까시를 잡아야 하며 (이 영화는 단순한 포르노가 아니라 예술입니다) 

섹스의 과정이 비도덕적이어야 하며 섹스의 진행상황이 합일로 가는 것, 그 외에 배우의 미모, 리얼리티 뭐 이런게 있겠죠

 

8.해결사,  퀴즈왕

올 추석 한국영화의 승자는 아저씨와 김복남?

무적자와 시라노를 아직 안 봐서 일단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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