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머리카락 어택

2010.09.01 08:30

꽃개구리 조회 수:2275

오늘 아침

가방에 쑤셔넣고 나온 귀걸이를 꺼내어 왼쪽 귀에 달고 나머지 것도 꺼내려고 뒤적뒤적 거리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앞에는 긴 머리의 아리따운 여성분이 머리를 묶으려고 기초다지기를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 때 지하철이 들어왔고

저는 오른쪽 귀걸이는 결국 하지 못하고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타려고 하는데

제 앞의 여성분은 멋지게 머리 묶기에 성공한 것이었습니다.

긴 머리카락으로 제 얼굴 정면을 강타하면서 말이죠


사람 많아 꾸역꾸역 타는 2호선을

머리 묶으면서 타는 그 기술은 대체 뭐랍니까!


아침부터 물기 촉촉한 머리카락을 맞으며

아이씨 한마디 내뱉기는 했으나

그 여성분은 자기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

그냥 관뒀습니다. 


이상 지하철을 타면서까지 머리카락을 묶을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바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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