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앤새디 새 만화가 올라와서 보러 갔는데..

거기에도 제대로 사과하라는 리플들이 보이더군요.

문제를 인지하는 시간이 좀 늦었다고는 하는데.. (전 사과문이 올라오고나서야 알았으니..)

그래도 '확인했더니 우리 잘못이 맞더라.. 라고 사과문 올리고 전량 폐기하고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 라고  했으면 요즘에 보기 드믄 잘못 인정과 사과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저런 이슈가 나올때마다.. '영향은 받았지만 표절은 아니다' 라던가... '공개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억울하다' 라던가..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이 안난다. (내가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일에 무슨 사과와 책임?)' 이란 변명들이 무척이나 흔하게 나옵니다. (요즘 뜨는건 직원 개인의 일탈이다..  라죠?)

책임 인정하고 사과하는걸 약한걸로 보고 더 매섭게 공격하는 풍조라도 있는 것인지..


굿 와이프 였는지 어떤 드라마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위기 관리 전문 컨설턴트가 정치가에게 그런 '문제가 인지되었을때 재빨리 책임을 시인하고 사과하는게 더 크게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것' 이라는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그 정치가는 그 말을 안듣고 계속 부인만 하고, 언론에서 계속 그 문제를 다루게 하므로서 더 큰 위기에 빠지죠.


회사에서 일을 하다 흔히 벌어지는 (짜증나는) 상황이..

담당자가 뭘 하겠다고 했을때 상사가 왜 그렇게 하냐면서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겁니다.

그게 더 좋은 방법이면 모르겠는데.. 담당자가 보기엔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래저래해서 그건 안 좋다.. 라고 하면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라고 화를 내죠. 

그래서 일일히 다 확인을 해서 담당자 말이 맞다는걸 확인하면 상사는 '누가 시스템을 이따위로 만들어 놨냐, 너희들은 이런걸 계속 냅뒀냐. 회사에서 놀았냐..' 라면서 화를 내죠.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라는 사실은 절대 인정을 안합니다. 나는 틀리지 않았는데 세상이 틀려먹은거지.. ㅋㅋㅋㅋ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는데.. 내가 잘못을 할 수도 있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한다.. 라는 마음은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상사한테 '그렇게 말랑말랑하게 굴어서 외주직원들 다룰 수 있겠느냐..' 라는 욕도 먹지만, 아무리 갑을관계라고 해도 사람이 틀릴 수도 있는거고 틀렸다면 인정을 해야 관계도 발전하고 조직도 발전하는것 아닌가요..)


아침부터 왠지 멜랑콜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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