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고구미가 메피스토 님 따라해봤어요. 여기까지만. 


뭔가 여론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짧게 남깁니다.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여은성' 님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몇 년 전 모임에 대한 비난 여론만 잔뜩 형성됐군요. 어차피 당시 목격자가 아니고서야 당사자들은 다 자기 유리하게 글 남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도화가 된 이유는 여은성 님의 애매모호한 태도 때문이었죠. 어떻게 봐도 모임에서 추방 당한 개인이 앙심을 품다가 호기를 잡고 저격한 모양새인데, 그걸 그냥 은인을 찾고 있다는 식으로 어물쩡 돌려 말한 것이 시발점입니다. 차라리 지난 모임 참여자인데 이러저러한 피해를 입었으니 참고하라! 라는 식으로 글을 올렸으면 훨씬 나았겠습니다. 피해를 입힌 장본인이라면 당연히 저격당한 사실을 깨달았을 거고, 이에 대한 해명 글을 올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은성 님은 도둑이 제발 저리냐며 도발을 하셨죠. 이건 그냥 싸우고 싶었던 거잖아요. 


어쩌면 그런 모습이 문제였을지도 모르죠. 남들에게 자신의 의중을 은연히 흘린 다음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발뺌하고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편승하는, 왜 내 맘은 아무도 몰라주냐고 속상해 하면서 사실은 명확하게 의견을 전달할 용기가 없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은인을 찾는 글에 "꺼져주는 투표" 등의 부정적인 표현이 잔뜩 담겨 있는데 이게 진정 숨겨진 의도가 없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원본 쪽지에 공개된 "손가락 몇 번 움직이는 수고"라는 부분이 불편한 관계 사이에 과연 익살과 재치로 받아들여지는 표현입니까?  저는 그 모임의 가혹한 회원 관리를 타박하기 앞서 원인 제공자의 모호한 표현이 더욱 유감입니다.  


지난 모임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여은성 님이 문제를 제기하는 태도는 명백히 잘못됐습니다. 







*)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님이 모임에서 당한 처우와 현재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고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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