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그래비티를 봤습니다.

새삼스레 느낀 거지만 우리는 아직 중력을 정복하지 못했군요.

현대 과학 발달에 대해서 글로 읽는 것과 영상으로 보는 것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과연 항성 탐사가 가능한 외계문명이 존재하긴 할까라는 생각이 드니 절망하게 되더군요.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뭐라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데 뭐랄까...

꽤나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지구 근처를 깔짝깔짝 돌아다니는 수준입니다.

그것도 극소수의 사람만이 힘든 과정을 거쳐서 갑니다.

게다가 현재 문명은 당장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기나긴 우주 역사상 발생했던 대부분의 문명은 잘해봤자 이 정도나 또는 이보다 못한 상황에서 끝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성간여행이 가능하려면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문명과 행성이 지속되어야 할까요.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하는 그래비티였습니다.

 

토르는 금요일 밤에 보고 왔는데 전편보다 훨씬 낫군요.

특히 아스가르드의 묘사가 좋았어요. 딱 제 취향을 저격... 그런 곳에서 살고 싶어요.

프리가 장례식도 맘에 들었구요. 제인 빼고 영화는 다 좋았습니다. 이상하게 제인은 밋밋하고 민폐처럼 보이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스포)

 

 

 

 

 

 

 

 

 

 

 

 

 

 

 

로키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 났을까요.

오딘 앞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하는 병사를 보는 순간 저 사람이 로키구나라는 감은 왔습니다.

오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3편이 나온다고 가정할 때 이러면 1편의 반복이 되지 않을지...

유치하지만 로키도 살아나서 감동의 부자 장면을 연출하고 후계자로서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좋았을텐데요.

토르야 어차피 왕위를 포기했으니 말이죠.

 

 

요즘 저의 낙은 금요일 밤 아기를 엄마에게 맡기고 남편과 함께 심야영화를 본 후 동네 탐험을 하는 것입니다.

근처에 가격 대비 괜찮은 우동, 짜장면, 만두를 파는 야식트럭이 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열어요.

면이 아주 쫄깃하고 맛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면이 확 튀지도 않고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만두도 맛있구요.

요즘 유행하는 고봉민 김밥과 고로케 집도 생겼더라구요. 밤에만 외출하는 터라 아직 먹어보지 못했습니다.ㅠㅠ

금요일엔 토르를 보고 편의점에 들러 마르타님이 말씀하신 쁘띠첼 스윗 푸딩을 사왔어요.

밀크커스터드와 레어치즈 밖에 없더라구요. 일단 밀크커스터드는 합격.

일본에 여행갔을 때 푸딩을 하루에 한개씩 꼭 사먹었거든요.

가게에 여러 브랜드의 푸딩이 있는데 역시나 비싼 푸딩이 더 맛있더군요. ㅋㅋ

그 맛과 98%가 비슷해요.  하지만 2%가 부족한 느낌. 

 

아아...탈출하고 싶어요. 24시간 방에 갇혀 있으니 이 잠깐의 탈출시간이 어찌나 소중하고 좋은지요. ㅎㅎ

팝콘을 좋아하지 않은 제가 요즘 영화보러 다니면서 카라멜 팝콘으로 신세계를 알았답니다.

따끈따끈하고 달콤한 팝콘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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