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 헬게이트 열렸더군요.

2013.09.24 12:09

여름숲 조회 수:6109

회사 계좌가 있어서 오늘 아침 일찍 나섰습니다.

도착시간이 대략 9시 5분?

번호표는 벌써 27번?

 

좀 더 일찍부터 서둘렀어야 했다는 생각만 잠시 걍 앉아서 기다려보는거죠.

 

지금 당장 이 계좌들을 모조리 다 해지해버리겠어!!!!!! 의지를 활활 불태우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속속 몰려듭니다.

 

1) 애를 데리고 할머니+엄마가 왔는데 애는 어디서 주워 왔는지 하얀 돌멩이를 하나 들고 서서 대리석 바닥으로 떨어트리기를 반복합니다.

    할머니는 짜증스럽게 애를 우산으로 틱틱 치며 시끄럽다고 그만하라고 그만하라고.. 하던 끝에 엄마가 애를 확 채서 밖으로 나가 매타작 시전

 

2) 지팡이 짚고 딸과 함께 오신 할머니 사인계좌이신데 신분증을 안들고 오셨다고... 딸의 힐난을 듣고 힘들게 다시 나가시고

 

3) 오픈 20분만에 ATM의 현금이 모조리 바닥나서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하지만 직원들은 누가 선뜻 나서서 일을 해결하지는 않더군요.

 

4) 좀 후에 앉아있는 내 옆의 아주 작은 공간에 거대한 궁디가 밀려듭니다.. 대략 10센치? 거기에 궁디를 디미시면 난 어쩌라고 반대편으로 밀려날 공간이 없단 말입니다 아줌마!!

 

5) 또 조금 있으니 앉아있는 내 앞으로 거대한 유모차가 막아섭니다. 요새 유모차는 뭐 저리 큽니까???

 

6) 한 창구에서 한 고객이 끝나고 나니 어느 할아버지가 쓱 통장을 들이미십니다.. "번호 지나셨어요??" 직원이 물으니.. 마치 처음 알았다는 듯이 " 번호표 뽑는건가요?"

새치기족 실패!

 

5분 늦게 온 죄로 1시간 대기타서 업무처리 했습니다.

 

회사 업무다 보니.. 좀 많았죠..

40분 정도..?

 

끝내고 뙇!! 돌아서 보니..

 

지점 안에는 앉기는 커녕 서있을 장소도 없어서 밖으로 줄이 줄이 ~~~~~좍~~~ 길게 늘어선.....

 

왜이리 업무처리가 늦냐고 다들 궁시렁궁시렁 가끔은 큰소리 치는 사람도 있고

ATM에서는 큰 돈을 100만원 단위로 수십번 찾는 앞사람과 실갱이 하는 사람들이 있고

전화는 계속 울리는데 받지도 못하고 있고

 

뱅크런이 있다면 이렇겠구나.. 체험했어요..

이런 추세라면 멀쩡한 은행도 망하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35
271 [고양이] 잠오는 고양이들 [3] 여름문 2011.03.20 14493
270 외국인이 듣기에 한국말은 어떤 느낌일까요? [29] Warlord 2013.02.05 11151
269 [펌] 고양이의 보은.jpg [24] 데메킨 2012.12.16 10457
268 이쯤에서 다시 보는 레즈비언 부부 아들의 의회 연설 [9] 13인의아해 2012.09.21 7713
267 SBS '자기야' 보셨나요? .. 양원경/박현정 부부 위험해 보이더니.. [15] 고인돌 2010.12.28 7442
266 새 캣우먼이 좀 순하게 보이지 않나요 [14] 가끔영화 2011.01.20 6935
265 세종의 양대 노예 황희-조말생... [7] 볼리바르 2011.12.08 6666
264 "콘도 같은 집" , 좋으신가요? [34] poem II 2013.07.04 6510
263 환장하겠네요 ㄷㄷ [23] 닥터슬럼프 2012.11.12 6421
262 친구 진짜 별로 없는사람? (양심적으로) [41] 사람 2010.08.20 6273
261 [고양이] 애교 작렬 사바나캣 [15] 여름문 2010.07.29 6258
260 근데 개고기 맛있나요? (이럴 때 저도 폭발 댓글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요) [45] 루이스 2011.06.27 6207
259 성시경이 김윤아에게 귀여운 표정을 지어보라고 하자.. [20] catgotmy 2011.07.27 6112
» 동양종금- 헬게이트 열렸더군요. [6] 여름숲 2013.09.24 6109
257 홍릉각에서 남자 네명이서 37000원에 배터지게 먹은 이야기. [9] 불별 2011.03.22 6104
256 SBS 동물농장 황구 조작방송 그리고 구조대원의 고충 [23] 사과식초 2011.07.31 5983
255 [퍼옴]집에 스마트폰을 놓고 갔는데. [23] 말린해삼 2011.01.19 5799
254 고양이 키우는 문재인 [13] 헐렁 2011.11.15 5764
253 무심한듯 쉬크하게.gif [23] Johndoe 2012.05.03 5675
252 [19금] 얼마나 되셨어요? [9] eeh86 2011.06.04 56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