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정리하기

 

1. [뭐하고 살아?잘 지내? 나 날잡았다]

 

어느날 문자 한통이 옵니다.

흔히들 연락 한번 없더니 결혼한다고 연락을!!! 하며 부르르 떨거나 그래도 이렇게 알리려고,혹은 알려주려고 연락한거구나 하죠.

 

 

친구라고 하기 애매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 포함 5명.

대학 졸업한지 10년간 1년에 한 두 번씩 전화는 전혀 안하고 문자도 설,추석때나 하는 사이입니다.

한마디로 서로 관심이 없고 뭐 하고 사는지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이 친구 무리중에 A와는 전화도 자주 하고 다른 지방에 살아도 놀러가서 자고 올 정도로 애정이 있는 친구인데 애인이 생기더니 근1년간 서로 연락이 아예 없었습니다.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이 뜸했고요.

친구관계도 공 안들이면 시들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2년쯤 전에 이 무리 중에 한명이 결혼을 하는데 저랑 제일 상극이고 안맞는 친구였어요.

친구A가 주도적으로 모임을 잡습니다.

 

결혼 전에 한번 보자.였는데 막상 가니 결혼하는 친구가 신랑 소개도 시켜주고 밥도 사주고 하대요.

 

가기 싫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보았으나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지 뭐.해서 간 모임인데 (이미 인사치레도 받고 했으니) 이건 결혼식을 안갈수도 없게되었습니다.

 

그날 대화 중 4명이서 50 맞춰서 축의금 주자! 4명 다 50씩 하기다!!! 라며 이야기가 나왔는데 (네.다른4명은 다 남자친구가 있지만 저는(만) 없...)

친한 친구야 10이든 20이든 여건되면 하겠지만 친하지도 않고 학교 다닐때, 졸업하고 단 둘이 밥 먹거나 전화한적도 없는 애한테 축의금 주기가 솔직히 싫었습니다.

 

 

‘난 따로 할게’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고 와와~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제일 위에 저 문자가 온 건데요.

 

 

늘 모임으로만 여럿이 만나고 1대1로는 만나는 일이 없는 관계인데

 

 

친구 A와는, 그래도 결혼식 있다면 축하도 해주고 서로 안부 묻고 지내는 사이였으면 해요.

 

 

이런 관계인데 제가 지금 카톡이며 문자며 전화며 안받고 있거든요.

잠수타는게 상대방이 얼마나 싫은지 아는데도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예 거부하게 되더라구요.

글을 쓰다보니 이 정도 관계면 일명 ‘3’만원내고 안가거나 ‘5’만원 내고 대충 얼굴만 비추면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 이겠는데

안친한데 13만원씩 축의금 내는게 짜증나는 것 같습니다;

 

 

 

조언을 청한다면, (정리하자면)

1) 다시 연락 재개하고 사회 나와 친구 만들기도 어려운데 얘네들이 나한테 이렇게 연락 주는걸 좋게 생각하며 다른 3명 결혼, 출산 다 챙겨가며 지내야하는건지

 

2) 친구A에게 사실은 이런 부분이 좀 그렇다..너랑은 그래도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 축의금은 따로 하겠다 이야기해야 하는건지

(친구A는 다른 3명과도 자주 봅니다.)

 

3) 그냥 정리를 해야하는건지.

다른 방법이 있는지.

 

 

 

 

2.퇴사 후 직장동료 이야기입니다.

 

퇴사 후 직장동료들에게 미련이 없습니다.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서 이전 직장 동료들과도 다 연락하고 보는데요. 그래도 가끔이지요.

이번 직장동료들이 자꾸 단체카톡에 초대하고 한달에 한번씩 보자고 하니 이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자기 성향과 맞는 사람과만 사귈 수 있겠습니까.

 

근데 내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6명중 3명이나 있고 제 험담 한 사람도 있고. 직장 다니면 몰라도 퇴사하고 뭐하러 이렇게 자주 보나 싶은데 이 중에 2명이 곧 결혼합니다.

 

 

이것도 축하는 하지만 굳이 축의금 내고 가서 자리에 참석하거나 거기 올 게 분명한 전 직장 상사 보는건 더 끔찍합니다.

 

제가 일하는 직종이나 동네가 좀 폐쇄적이고 좁다고 해야 하나요.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게 좀 도움이 되기도 하고 다 누구 친구, 누구 후배, 동료 남편 남친이 알고보니

내 친구 소개팅남(??) 뭐 이런식으로 관계가 좁습니다. 사는 곳도 다 근처죠.

제가 바라는 관계는 문자,전화 한번 안하더라도 길 가다가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정도인데 그 분들은 왜 이렇게 퇴사하고나서도 보자는걸까 싶네요.

 

 

 

 

+지식인에 검색해보면 친구들과 축의금 합쳐서 내는 문제로 싸우는 사람들도 꽤 있네요. 답은  없죠. 케이스 바이 케이스 ㅜㅜ

+축의금 문제와 인간관계에 평소 힘들어하던 일이 얽히니 어떻게 보면 별일 아닌데 신경쓰입니다. 저보다는 객관적일 다양한 조언들 감사히 받겠습니다.

 

 

 

 

--지인이 조언을, 보다 객관적이면서 익명이 보장된, 곳에서(응?) 구하는터라 제가 대신 올려요.

답변 미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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