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후 바낭]자존감과 자존심

2013.09.01 21:59

쏘맥 조회 수:3019

지난 3월부터 한달쯤 썸을 타다 연애를 시작했었습니다.

썸 타면서나 만나서나 취향이나 성격은 별로(아니 거의) 안 맞지만, 둘 다 간만에 하는 연애라 알콩달콩 잘 지냈어요.

(각자 좋아하는 건 맞는 사람이랑 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싸워도 하루를 안 넘기고 9월엔 둘다 못간 휴가를 가자하며 여행지를 고르고 있었죠.

 

중간중간 좀 심각한 얘기들(결혼,육아)관련 얘기가 나오면 서로 너무 다른 걸 느끼고 힘들었지만,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이야기로 싸우지 말자 하며 한 5개월 그야말로 달달하게 연애를 하다 지난 목요일 결국 '안되겠다'란 결론을 내렸네요.

그 동안 나눈 얘기로 어린시절 트라우마나 지난 연애에서의 상처, 감정 기복등을 알고 있었지만(그런건 다들 갖고 있는 거잖아요?ㅎㅎ)

특정한 상황에서의 제 반응이 본인을 거절하는 걸로 느껴졌는지, 한순간 마음이 식고 돌아서더군요.

 

이런 연애바낭글의 제목이 저런 이유는..

5개월 만나면서(썸탄 기간까지 하면 6개월) 상대방이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은 높은 사람이었다는 생각때문입니다.

본인은 그저 애정결핍이 있다. 라고 얘기했지만 지내다보니 단순 애정결핍이 아닌 거였어요.

그 전에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저 두 감정은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모양새를 갖고 있는 그야말로 동전의 양면이었네요 ㅋ

 

짧지 않은 연애라이프에서ㅋ 이것도 또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만,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날지, 전에는 성격, 취향, 성적취향;이 맞으면 되는거지..

했던 저의 연애 데이타에 자존감과 자존심이라는 두 단어가 크게 자리 할 거 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5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73
305 의외로 이문동주민 -한국외대 근처-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 질문합니다. 레알라면 괜찮은가요? [3] chobo 2014.02.04 2647
304 [스포일러] 오늘 더 지니어스 간단 잡담 [8] 로이배티 2014.01.26 2425
303 그래비티를 보고 느낀 절망감+토르(강력스포 있음)+잡담 [2] 엘시아 2013.11.03 2608
302 그래비티의 과학적 오류중 하나 [8] 데메킨 2013.10.27 3014
301 시험 보시는 대학생 분들 힘내세요 [1] Ricardo 2013.10.23 1183
300 불굴의 도전정신도 좋지만 이건 좀 ;;; - 권상우가 메디컬 드라마 주연이라니 이라니;;; [21] soboo 2013.10.10 4831
299 파라다이스의 가격 경쟁 [1] 칼리토 2013.10.06 1199
298 그래비티 썩토지수. [9] 자본주의의돼지 2013.09.12 3310
297 삼성의 언팩 행사 4분 요약 [2] 칼리토 2013.09.05 2082
» [연애후 바낭]자존감과 자존심 [3] 쏘맥 2013.09.01 3019
295 Breaking Bad 5x09 [6] chobo 2013.08.12 1819
294 '그래비티' 예고편- 죽여주네요. [7] 자본주의의돼지 2013.07.25 2689
293 (바낭) 여러 유명 맛집들의 무례함 [24] 펭공 2013.07.17 4698
292 다들 누구와 만나서 노십니까? [33] Koudelka 2013.07.11 5127
291 술만 잘마셔도 천하통일은 가능합니다. [1] chobo 2013.07.09 1568
290 [바낭] 2ne1 신곡 뮤직비디오를 올려보아요 [6] 로이배티 2013.07.08 2788
289 [바낭] 오늘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잡담 [17] 로이배티 2013.07.04 3261
288 SISTAR(씨스타) - Give It To Me (Music Video) [4] 루아™ 2013.06.11 1599
287 (듀숲) 고객을 위한 데이터 오류 정정따윈 절대로 안한다는 농협 [1] 엘시아 2013.06.05 1573
286 제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오늘 같은 날씨. [2] chobo 2013.05.28 21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