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런닝맨 관련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걸린 기사

 http://media.daum.net/foreign/topic/newsview?newsid=20130818213004198

 

日 가고시마 화산폭발..연기 5000m까지 분출

 를 보고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문....

 

 

아마 이 화산이 낯이 익은 분들도 게실거 같습니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에 나온 그 화산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 화산은 활화산이고  가고시마의 사람들은 항상 화산재와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산이 더 크게 복발하면 언제든 가고시마는 사람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그냥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떠 올려지는 일본의 한 지명이 있네요.

후쿠시마는 이미 핵의 재앙이 쓸고 갔으며 지금도 진행중이며 더 큰 재앙이 다시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입니다.

그런데도 심지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법썩을 피울정도로 그 곳은 다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나 봅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천형같은 자연환경을 운명으로 짊어지고 사는 일본인들의 보통의 삶이란 무엇일까?

밖에서 보자면 그들의 일상 자체가 기적으로 보이는데, 

일상 자체가 기적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바라는 기적은 무엇일지

 

참 유난히 섬세하다고 느껴지는 일본의 문학이나 미술이나 영화들이 그런 일상을 운명으로 짊어진 사람들과 예술가들이라서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쓰레기집단이 지배하는 정치권력이 민주주의 체제에서 존속되는 것도  일본인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 재난으로 감내하게 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그걸 도저히 그냥 조용히 감내하기 어려울 뜨거운 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극성스러운 우익이 되고 다 같이 죽자고 선동하며 날 뛰는 걸테고

그 와중에 교활한 부류의 인간들은 그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잇속을 차리는 걸테고....

 

어쩌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체념 아닌 체념많이 삶을 지속하게 해주는 근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이렇게 보니 기적과 체념은 종이 한장 차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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