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2 20:37
http://www.ytn.co.kr/_ln/0104_201006021615559060
기계편이죠,.. 나르시스트적인 기계 애호가가 그의 본질,..
노동자 착취의 과실을 폭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연예인처럼 다소 소란스럽게,..
2010.11.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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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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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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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You Can’t
TERRY TEACHOUT | The Wall Street Journal | Nov. 12, 2010
천재, 하면 무슨 생각이 드나? 아마도 대개의 사람들은 ‘천재’라는 말을 들을 때면 하얀 가운을 입고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미동 나사를 만지작거리다가 어느 순간 “유레카! 암 치료제를 발견했어!” 외치는 사람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대개의 경우, 과학적 발견이나 창의적 발견은 머릿속에서 번쩍, 하고 치는 번개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끊임없이, 지치지도 않고 타박타박 걸어가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여정에서 일어난다. 이처럼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이 “난데없는 천재성? 창의적 돌파구에 이르는 길은 점진적이다.” (Sudden Genius?: The Gradual Path to Creative Breakthroughs.)의 주제이다.
영국의 傳記작가인 앤드류 로빈슨은 이 책에서 마리 큐리나 찰스 다윈, 알버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거인들의 삶에서 열쇠가 되었던 순간들을 톺고 있다. 그가 내리는 결론은, 창의적 천재성이란 “극히 인간적인, 모질고 끈덕진 노력의 산물이지 어떤 초인의 은총 덕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거장들의 삶을 살피면서 이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로빈슨은 요새 ‘천재론’ 가운데 가장 유행하는 이론 하나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 이론에는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에서는 “십 년의 법칙”이라고 일컬어지고, 말콤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즈’ 때문에 미국에서는 “일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알려진 이 이론의 기틀은 이렇다. “어떠한 것에든 능통하려면 십 년 동안 일주일에 스무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거의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 천재일 필요는 없다. 기실, ‘천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일만 시간의 법칙”을 애초 공식화했다고 알려지는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은 2007년 자신의 연구를 요약한 글인 “전문가가 되는 과정” (The Making of an Expert)라는 글에서 “전문가는 만들어지지 태어나는 게 아니다.”고 적고 있다. 에릭슨은 타고나는 재능이 하는 몫을 평가절하하면서 모차르트를 예로 든다. “모차라트의 업적이 놀라운 것이라는 데에 대거리하는 사람은 없을 터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주 잊는 것은 그의 성장과정이 당시 기준으로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는 점이다. 그의 음악 교육은 네 살도 되기 전에 시작되었으며, 뛰어난 작곡가였던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음악 선생에다가 최초의 바이올린 교습서를 펴낸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들처럼 모차르트도 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였던 것이 아니라 커가면서 차츰 전문가가 ‘되었다.’”
이처럼 ‘천재성’을 어떤 기술에 바탕을 둔 전문성으로 보는 “에릭슨─글래드웰 모델”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자명하다. 현대의 평등주의, 태어날 때 모든 사람은 같은 크기의 그릇이다, 라는 생각이 요새는 정치적 참 명제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만 시간의 법칙”에는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법칙을 뒷받침하는 예 가운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비밥’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리 파커이다. 십대 시절 찰리 파커는 알토 색소폰의 연주법을 제대로 마스터하지도 않고서 ‘캔자스 시 재즈 축제”에 참가했다가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창피함에 몸 둘 바를 모르던 찰리 파커는 1937년 미주리 주에 있는 어느 리조트에서 일자리를 얻은 후 난생 처음으로 ‘연습’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여기고 연습에 몰두하게 된다. 그로부터 팔 년이 지난 후 찰리 파커는 디지 길레스피와 함께 “코코” “그루빙 하이” “솔트 피너츠” 등의 곡을 녹음할 만큼 뛰어난 연주가로 변신한다.
[…]
그러나 로빈슨은 “반 엘리트적 자이트가이스트”를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한 후, “천재성이라는 것이 미신은 아니고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천재성이 꽃을 피우는 길은 오직 끈덕지고 집중된 노력뿐이다.”고 주장한다. 내 생각에 이러한 주장은 균형을 잘 맞춘 것이지만, 여전히 무엇인가 부족하다. 바비 피셔와 같은 신동들의 천재성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여섯 살에 체스를 배우기 시작하고 열 다섯 살에 미국 체스 챔피언이 되었던 바비 피셔는 어떻게 그리 체스에 능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그냥 난데없이 어느 순간부터 잘 두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