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한 홍대 먹거리집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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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거한-양 적으면 점수 깎습니다-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에 (조미료'만'으로 맛을 냈거나 조미료 과립이 입안에 씹히지 않고서야) 눈꼽만큼의 거부감도 느끼지 않음.

-느끼한 거 보다 매콤한 거 좋아함

-이쁘게 만든 요리 좋아함

-좋아하는 식감은 '쫄깃',가산점 5포인트 들어갑니다아.

1.면채반

:7천원짜리 바지락 칼국수가 신메뉴로 떴습니다. 바지락의 알이 굵고 실하며,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6천원짜리 물냉면은 분식집 냉면 맛은 좋아하고, 이른 바 정통 평양냉면은 밋밋해서 못먹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적당히 자극적이고, 적당히 건강에 덜 해로워 보이는 맛이었습니다.

고구마 반죽을 직접 해서 뽑았다는 가느다란 면이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면은 함흥냉면의 그것이고, 평양냉면이라면 두껍고 툭툭끊어지는 메밀면이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전 가는 면이 더 좋아요. 카하하.

깔끔한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소개팅 첫 자리로는 부적당하겠지만 한식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즐겨 찾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방문하라면 충분히 재방문의 의사가 넘치는 곳. 가격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A+

2.와플반트

:벨지언 와플 하나가 1900원인가 했습니다. 처음 먹었을땐 아주 뜨끈뜨끈한게 나왔었는데 이게 대박으로 맛있었고

두번째 갔을 때는 속의 일부분이 조금 덜 익어 있었습니다. 맛의 편차가 있었다는 얘기.

직접 갈았어요 라고 광고를 때리던 오렌지 쥬스는 제 입맛에 괜찮았습니다.

B-

3.더 가브리엘

:서버와 주인장이 매우 친절, 단 음식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요즘 파스타집 경쟁도 치열한데, 고전적인 인테리어만으로는 그 넓은 자리 다 채우기 힘들어 보여요.

저는 알덴테니 뭐니 그런것보다 면 먹어보고 그 특유의 파스타면 질감이 잘 느껴지면 좋아하는데(그게 알덴테인지도..) 면은 그냥 그랬습니다.

면을 삶는 데는 홍대의 라온제나 가 제일이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라온제나 파스타는 제입맛엔 너무 싱겁다는 치명적 단점이..

C+

4.겐지

:홍대서 제일 잘나가는 이자카야. 불친절과 바쁨이 기본탑재 되어있습니다.

대표메뉴인 사시미 모리아와세-모듬회- 는 가격을 감안하면 훌륭한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어-사바- 도 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도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좋았습니다만 여름이라 그런지 생선들이 다 싱겁고 밋밋해서 눅진하고 농후한 맛을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타코와사비는 김과 무순을 곁들여 주었는데 김과 무순이랑 같이 먹는것보다 저는 쪽파 송송 썰어서 간장 와사비와 비벼 입에 넣는게 더 좋습니다.:)

술은 가라탄바 라는 술을 처음 마셨는데, 달지 않고 청량한 느낌의 좋은 청주였습니다. 일본술답지 않게 제삿상 술맛나지 않아서 좋았네요.

저녁시간이 되면 도둑고냥이들이 와서 얌전히 두손을 모아 취객이 안주를 던져주기를 기다립니다. 꽤나 귀엽습니다. 소리도 내지 않고 부산스레 굴지도 않고..뭐랄까 걸인의 道를 아는 모습.

B-

5.키세키

:기적(키세키) 같은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파는 까페입니다. 카스테라는 맛있긴 하지만 맛보다는 가격이 더 기적적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얼마였더라, 아무튼 카스테라에 만원+,-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B+

6.더 네이버후드

:분위기가 깔끔한 까페입니다만, 주택을 개조한것 같이 멋드러진 외양과는 달리, 내부는 다른 까페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좁은 편이고, 특색있는 메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B-

7.르 쁘띠 푸르

:조명이 너무 밝아서 좀 민망하고, 중고딩들이 많아서 더 민망한 곳이지만 케잌이 맛있어서 자주 갔습니다. 여기 몽블랑인지 밀푀유인지는 부모님께 한번 맛보여드리고 싶을 정돈데 집이 홍대서 멀다보니 들고가면 다 아작나거나 녹아있겠죠.

A-

8.피오니

:케잌이 맛있다 맛있다 하지만 제게는 르 쁘띠 푸르의 그것이 훨씬 낫게 느껴집니다. 달지 않은 생크림 케잌이라기보다 밋밋하고 촌티나는 생크림 케잌이라는 느낌이에요.

B-

9.마루가메 제면

:독특한 주문방식이 재미있었습니다. 상당히 진한 맛의 자루우동 쯔유가 맘에 들었습니다. 살짝 찍어먹어도 간이 맞는달지. 요즘 다 싱겁게들 해서 찍어먹기보다 아예 몇초 담가놔야 간이 배고, 그러다 보면 쯔유가 탁해져서 추가부탁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말이죠.

어른남자 주먹만한 양파채 튀김볼이 있습니다. 이게 대박인데 바로바로 튀기는 것이 아니라 식어있고, 배어있는 기름도 산화의 과정에 있지만, '맛 있 습 니 다.' 예전에 아웃뷁에서 팔던 블루밍어니언따위 개나 주라 그래요.

기본적으로 라지를 시키면 남자가 먹기에도 넉넉하고 많은 양의 면이 나오고, 사이드메뉴도 대체로 괜찮은데, 거기다가 양파채 튀김볼 이거 너무 맛있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면은 대단히 쫄깃하나 실금이 가 있는데, 자취의 경험상 우동면에 실금이 가 있다는건 얘를 냉동시켰다가 썼단 얘깁니다. 근데 이 실금을 따라 쯔유가 배어 들어가서 엄청 맛있습니다.

된장찌개에 넣는 두부를 살짝 얼렸다가 쓰면 두부에 실금이 가서 국물이 잘 배어 맛있다는 그런 노하우처럼.

이 실금이 '냉동면'의 증거인지, '면을 더 맛있게 하기 위한 테크닉' 의 일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후자라고 믿고 싶습니다.

가격은 엄청 싸보이지만, 곁들이용 오니기리나 튀김을 살짝 오바하면 한그릇당 만원짜리 밥이 됩니다.(-_-;;)

A+

10.노리따 홍대점

:불친절,면은 쫄깃, 명동본점보다 싱거운 맛, 냉동에다 질이 나쁜것이 확실한 해산물 사용. 그래도 까르보나라의 눅진함은 살아있었습니다. 느끼한 걸 싫어하는 제가 처음 노리따의 까르보나라를 먹어보고 '느끼해도 맛있구나'를 처음 느꼈었는데..

제가 제일 사랑하던 노리따(물론 거긴 명동 본점이었습니다만) 는 갔습니다.

D

11.롯데시네마 팝콘&핫도그

:같이간 파트너가 배고프대서 시켰습니다.

왓더헬

내 이럴줄 알았는데

덩치가 쬐끄매서

잠시의 허기를 못참다니

못난것

팝콘은 cgv것보다 맛없는게 확실했고

핫도그는 뭐...뭐...처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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