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5 00:41
뭐랄까... 왜 이 정도 내용을 그렇게 기를 써가면서 막으려고 했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별다른 폭로도 없고, 솔직히 100분 토론 정도에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던 이야기들이었어요. 조금 길고 그만큼 체계적이란 걸 빼면.
그리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분명 방송의 초점은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이 청와대 직속 TFT 지시를 통해 변경됐다" 는 것이었는데,
이상하게 뭔가 기본적인 문제에 시간을 상당히 할애하더군요. 물론 꼭 필요한 내용들이긴 했지만서두,
나라를 뒤흔들어 놓았던 검사와 스폰서, 황우석 사태, 광우병 문제를 다룬 보도만큼의 "야심작 포스" 는 좀 부족했다는 느낌입니다.
하여 이번 사태에 대한 제 가설은 셋 정도입니다.
1) 애초에 이번 PD수첩은 제작진에서도 그다지 야심차게 기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김사장님이 쪼인트땜에 겁을 너무 먹어서 일을 키우고야 말았다.
2) 보다 충격적이거나 민감한 내용 - 예를 들면 영포회의 개입이라거나 - 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김사장님과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편집됐다. (결국 시사를 하셨다 하니)
3) 나만 빼고 다른 사람은 충분히 충격적인, 야심작으로 느끼고 있다;;
근데 솔직히 좀 썰렁하지 않았나요? 흠. 너무 많은 걸 바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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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00:59
2010.08.25 01:31
사람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처럼 느껴왔던 것들을 그대로 보여준 것 뿐이니까.
이렇게 뻔한 정리가 왜 지금껏 이루어지지 않았나,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명확해질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