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때문에 괴롭네요...

2010.08.24 23:59

jayleeh 조회 수:4529

저는 어릴 때부터 심심하거나 허전함이 느껴질 때 닥치는대로 먹는 습관이 생겼어요.
특히 우울감이 생길 때는 더 심하구요

딱히 우울하지 않더라도 먹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ㅋ
그래도 우울감 + 마법의 날 근처 + 스트레스 +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정말 하루종일 입에서 뭔가를 떼질 못해요.

아, 저는 20대 후반 여성이고 당연히 쭈~욱 과체중 인생이었죠. 키 170에 몸무게는 평생 60~64 왔다갔다 ㅠ

그런 저였는데 얼마 전 제 인생의 전환점!이 왔었네요

누군가가 제가 좋다고 고백을 해왔고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생기고
정말로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뭔가 끊임없이 먹고 싶던 공허함이 사라졌어요
저렇게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으니 몸무게도 56까지 줄고. 무엇보다도 공허감도 사라지고, 미친듯이 폭식한 뒤 오는 자괴감도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습관이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3달 정도 지난 요즘 다시 예전 습관이 돌아왔습니다. 살도 다시 마구 쪘고 우울감은 배가가 되었고 이것이 반복...

남자친구도 여전히 잘 해주고, 예전의 나와는 다른 삶이 될줄 알았는데
습관 고치기가 너무나 무섭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
오랜 세월 내가 싫어했던 내 자괴감, 스트레스성 폭식증, 공허감 등등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긴가봐요. 내가 애지중지 간직한 것인양, 버리지 못하고 있네요 정말 괴롭습니다.

이제 휴가도 끝나가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도 더욱 받을텐데 그것들이 또다시 폭식증으로 몰려올 게 뻔해요.
살도 다시 많이 쪘고 우울감은 더해지고, 그래서인지 남자친구 만나는 것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스킨쉽도 자꾸 피하게 되고요.

결국 제가 정신차리고 운동도 하고 열심히 살아야되겠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또 다시 예전 패턴이 올 것만 같고..이러다 남자친구도 떠나면 어쩌나 우울감만 배가가 ㅠㅠ 어떡하면 좋을까요 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89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787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8428
6068 교고쿠 나츠히코 <망량의 상자> catgotmy 2010.08.25 2266
6067 야호메이님 공방에서 고양이 머그컵을 만들었어요:D [13] Paul_ 2010.08.25 4173
6066 [시국좌담회] 8월 한 달 동안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nishi 2010.08.25 2183
6065 (바낭) 제가 나이를 먹은걸까요? [2] 白首狂夫 2010.08.25 2157
6064 [잡담]손금이 특이하신분 있나요?.. [23] 타보 2010.08.25 7750
6063 [절규바낭] 아악~~~~~~ 미칠거 같아요!! [2] soboo 2010.08.25 3101
6062 [자동재생주의] 이 새 이름이 뭘까요? [18] 물고기결정 2010.08.25 2101
6061 구미호 여우누이뎐. 주저리. [4] 아비게일 2010.08.25 3251
6060 음, PD수첩 [9] 1706 2010.08.25 3663
6059 익스펜더블 봤습니다 [5] 사람 2010.08.25 2260
6058 [듀9] 원주에 가볼 만한 곳 소개 부탁드려요 [7] GREY 2010.08.25 5670
» 폭식증 때문에 괴롭네요... [24] jayleeh 2010.08.24 4529
6056 PD수첩 보면서... 한줄 정리 [6] N.D. 2010.08.24 4207
6055 (바낭)슈퍼스타k2보니,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6] 전기린 2010.08.24 2710
6054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또 다른 시각! - 엄마, 한국인들이 몰려와요! [6] 01410 2010.08.24 3540
6053 스타워즈에 대한 다른 회고 - 4,5편의 공동프로듀서 Gary kurtz의 간단인터뷰 [1] 자연의아이들 2010.08.24 2022
6052 시원하게 비와요(from 파주) / 영퀴 [25] 아.도.나이 2010.08.24 2062
6051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를 때 있지 않아요? [10] moonfish 2010.08.24 3813
6050 PD수첩,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많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58] chobo 2010.08.24 3780
6049 [듀9] 부산에 맛집이 어디가 있을까요? [13] mypace 2010.08.24 31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