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덥잖은 농담삼아, 또래애들끼리는 우리가 국민연금 받을 확률은 1.739483% 정도다 는 식으로 자주 말하곤 하는데,

우연히 식사자리에서 부모님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정색하시면서 그게 말이 되냐, 나라에서 하는 건데 라고 하시더군요.

이 나라가 워낙에 말이 안되는 짓을 많이 해서 -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예수님도 아니고 물고기 창조까지..- 나라에서 하는거라 못 믿겠다고 그러긴 했습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지금 사기업의 연금도 가입해 있어요. 반세기 후에도 이 기업이 남아있으리라는 의심은 조금도 하지 않은채 그냥 가입했어요.

 

너무 무모한거 아닌가 생각하다가,

 

50년 뒤를 생각하며 투자하는 거나, 어찌될지 모르는 주식투자/부동산투자하는 거나 뭐 그게 그거 아니겠어,

시중은행 정기적금같은 것도, 당장 낼모레 전쟁나서 휴지조각 될지도 모르고 아냐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이럴바에야 왜 돈을 모으지,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데 다 써서 모두 현재의 효용을 최대로 누리는게 가장 현명한 것이 아닌가 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그래도 전 소심하니 지금의 국민연금/연금보험/정기적금을 유지하겠죠.

가끔씩 과연 내가 국민연금을 탈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표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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