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2 21:27
독서와 음악 감상 그리고 게임이라는, 무난한 취미 생활을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작년부터 공연 관람이란 취미가 생겼어요. 야외활동을 잘 안 하는 성격인데 처음 본 공연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는지 그 뒤로 근무 안 하는 주말마다 공연을 보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문제는 제가 지방민이라는 거.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불만은 없지만 지방민이란 이유로 보고 싶은 공연을 볼 수 없을 때는 역시 아쉬워요. 주중 공연은 아예 볼 수 없으니 주말 공연만을 노리는데, 교통비 아깝단 생각은 안 하려고 하지만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좀 고민도 하게 되고요.; 공연 볼 기회가 별로 없으니 VIP석만 고집해봤는데, 살짝 S석도 생각해본다는가- 같은 고민 또한 하게 되고.
올 여름엔 너무 덥고 또 일도 많아서 공연은 손 놓고 있었는데 슬슬 재시동을 걸까 싶어 주말 공연들을 얘매하는 중인데, 관심이 가는 공연들은 예매를 이미 시작해서 좋은 자리가 나갔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또 어찌나 아쉽던지. 주의를 안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각종 예매 사이트마다 회원 가입도 되어 있는데 왜 매번 공연 정보를 놓치는 건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자주 가는 게시판 등에서 정보를 얻는게 빠를 때가 있으니까요. 내가 뭘 놓치고 있나 싶어 오늘은 가입한 사이트들을 한번 훑어봤어요. ...그런데 놓친게 있긴 했네요. 메일링 서비스에 체크가 안되어 있었어요.; 가끔 문자가 오길래 당연 수신한다고 해놓은줄 알았는데.
사이트 순례 덕분에 몰랐던 공연 정보를 또! 알게 되어서 예매를 하려고 한 것까진 좋은데, 어쩐지 날짜가 신경쓰여서 곰곰히 생각했더니, 이 날 제가 다른 공연을 보려고 체크중이었더라구요.; 요 앞의 다른 공연 예매 때도 2개 사이에서 고민의 고민을 하다가 하나를 골랐는데 오늘도 또! 결국 고민하다가 한 쪽을 선택했는데, 이제는 이런 일에 그냥 체념하고 순응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ㅠ_ㅠ 서울 한번 가면 시간도 아깝고 들인 교통비도 아까워서, 하루에 공연 2번 보는 건 당연지사가 되었고, 새벽 3시에 집에 도착해서 그날 새벽 6시에 출근하는 일도 가끔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체력이 강철인건 아니라 스탠딩이나 비지정석 공연은 관심 있어도 포기.;
지금은 시간 난 김에 앞으로의 주말 일정(= 상경 일정)을 정리중인데, 가장 신경쓰이는 건 엘지 아트센터에서 올림픽공원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느냐에요. 지하철 시간표를 보면 간당간당하게 도착할 거 같긴 한데, 소심한 제 성격으론 그러다 속이 타들어갈거 같고. 그렇다고 택시를 타자니 어디서부터 타는게 좋을지 감이 안잡히고. 듀게분들이 보시기에 지하철과 도보만으로 이게 가능할까요? ㅠ_ㅠ 일정 체크하다 보니 정성하군 공연은 취소하게 생겨서 또 속상하고... 이것이 지방민 + 달에 적어도 한번은 무조건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이의 숙명인가봐요. ㅠ_ㅠ
2010.08.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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