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믿는다는 의미(2)

2010.08.22 18:19

soboo 조회 수:3981

 '믿음의 영역'이라고 하니깐요...;


 왜 그런 믿음이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이어질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그런 믿음에 따라 표출되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헤아리는게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사주를 믿는 이유는, 믿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게 어떤 적지 않은사람들에게 필요로 하는 상황이 있고 꽤 쓸만한 사고의 틀거리를 제시해주고 있거든요.


 즉 실용적이라는거죠.


 하나님만 믿으면 만사 오케~라고 하는 일부종교지도자들의 행태에 비하면 꽤 자주적인 사고와 삶의 자세를 이야기해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제법 그럴싸한 카운셀링이지 않겠냐고 한거구요.


 인생카운셀링의 다른 방법들을 대보세요. 사주보다 뭐가 더 나을까요? 별로 나을게 없더군요. 


 그냥 인생카운셀링 따위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필요한 사람은 하고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말면 될 뿐입니다.


 

 한편, 질 나쁜 사주해석자들의 선무당 사람잡는 해석질에 의한 폐해는 따로 문제가 되고 환기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약이 독이 되고 독이 약이 되는것이 사람마다 다르고 사용방식에 따라 다르자나요.


 애초에 무조건 독이기만 한 것이 있는데 저는 사주가 무조건 독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려워요.


 엄연히 약으로 잘 써서 인생의 자그마한 위안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검증이고 뭐고 현실에 분명 살아 숨쉬고 있는걸요.


 제가 귀신도 안 믿고 종교도 안믿지만 사주는 믿는 이유가 그래서입니다.


 종교도 결국 사람의 특정한 '필요'의 산물이긴 마찬가지인데 그 필요가 전쟁을 나을정도까지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해악을 끼친다면


 맞서 반대하고 싸워야겠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사주니 점성술이니 주역이니 하는 것들은 그런 역사가 없어요.



 과학적 방법론으로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했더니 가능하다라고 반박하시는 분들이 게시더군요.


 검증이 가능하다는 주장만 있을 뿐이던데, 사주는 거짓이라는게 검증 가능하다는 것일테죠. 


 그런데 그 역시 믿음의 영역 안에서의 무한순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검증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누군가가 사주 따위를 믿지 않겠다는 것을 뭐라하고 싶지 않아요. 그럴 필요도 없구요.


 제 말은 믿는 다는 것이 이런 저런 의미가 있다고 한것이니 그런 의미가 자신에게는 없다라고 주장하면 수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그런 믿음의 의미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까지 부정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 모 아니면 도식 논리가 바낭성 논쟁으로 무한순환하는거 같아요.


 다시 반복하지만 사주, 주역, 점성술, 타로점 기타 등등 (귀신점 같은건 전 믿고 안믿고 떠나서 아예 귀를 닫고 멀리하려는 입장입니다.) 의 툴을 이용하여


 사는 이야기 하는게 얼마나 재미나고 유익한데요.    애니어그램을 아시는 분들도 많을듯 합니다. 네, 당연히 점 치는것과는 거리가 한 참 먼 학문이죠.


 그런데 기본적인 패러다임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갖는 의미는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카운셀링의 툴이라는거죠. 


 제가 아는 지인들에게 사주 따위들이 갖는 의미는 대부분 그렇더군요.  종교처럼 맹신하고 죽자살자 매달리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매우 바람직스럽죠.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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