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8 12:57
조카녀석 때문에 질문올려봅니다.
지금 27개월이구요. 남자아이. 몸은 또래보다 작은편이예요.
말을 굉장히 잘해요. 눈치? 장난아니게 빠르구요.
양쪽집안의 그야말로 애기라서 양가의 사랑을 전폭적으로 무한사랑 받고 있는 처지예요.
모든 아이들이 사랑의 대상이겠지만 사촌형누나는 다들 고딩인데 얘만 애기예요.
그래서 버르장머리가 없을까봐 고민인 상태입니다.
작년에 강남스타일이 10월에 나왔던가요?
아무튼 그때부터(22개월) 강남스타일 가사를 읊조려서 애들 부모가 둘다 말이 지극히 없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애가 이리 말을 잘해서 걱정이없구나를
넘어서 말을 잘하니 어학을 시킬까 변호사를 시킬까 암튼 양쪽 집안에 얘 때문에 웃음이 끊일날이 없었어요.
얘가 어느정도 말을 잘하는건지 몰라서 주위에 얘기하면 다들 빠르네...그랬어요.
그런데 올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죽도록 싫어하는 겁니다.
얘 엄마 아빠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만나는 친구하고만 만나는. 사교적이진 않고 새사람 사귀려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둘다 성격장애 이런건 절대 아니고요;;;)
놀이터에서도 그닥 애들하고 어울리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아빠의 성향이려니. 했는데
아침에 놀이방에 억지로 넣어주면 애데리러 가는 12시까지 계속 울고있다고 하더군요.
2주를 그러다가.
선생님이 월반을 시키셨어요. 그렇다고 개월수가 엄청 빠른건 아니고 4개월 정도 차이라고 하더군요. 반애들명수는 제 조카까지 포함해서 현재 4명.
그후론 어린이집에 잘 다니더군요. 뽀로로선생님이 오셔서 자기한테 입뽀뽀해줬다고 얼마나 부끄러워하는지 ㅎㅎ...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하루는 자를 흔들고 다니면서 애들한테 말안들으면 때려준다 그러면서 좀 때렸나봐요.
화들짝 놀란 선생님이 자초지종을 물으니 이모가 때렸다고;;;
사실 2주전쯤에 말안들어서 손바닥을 제가 때렸거든요.
이유는...
동생네 아파트 층간소음이 굉장합니다. 엘리베이터에도 지침서가 장황하게 붙어있는 그런 아파트예요.
그런데 동생네 아랫층 사람들이 너무나 상식이하의 행동을 해요.
애때문에 시끄럽다 애가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데 왜이리 쿵쿵거리냐 기타등등 4명의 성인중 3명이 번갈아 때면 때마다 조용히 해달라 초인종 누르고
난리도 아닌겁니다. 미안하다고 하면 그게 미안하다는 태도냐 서부터... 무슨 바닥에 엎드려서 기어야하는지.
가장 최고였던건 새벽 3시에 그집 20대 딸네미가 눈에 쌍심지를 키고 올라와서 한소리 지르고 간적도 있어요.
(이것도 할말 많은데 여기까지.)
암튼 그런 상황으로 염마가 애단속을 하니 조카가 그런 스트레스가 있던차에 제가 간 그날 유독 뭘 집어던지는 겁니다.
스테일레스 숟갈, 책 같은 거.
하지말라면 바로 할거야 이러면서.
다시 부드럽게 그럼 안되는 거쟎니......이이이? 이러면 되는 거쟎아.....아아? 이러면서 답변을 하면서 집어던지고.
(제 동생이 이 말장난에 빡치는적이 한두적이 아니예요.)
엄마가 화나있으면... 엄마가 화나서 아팠으면 좋겠어 이러구요.
그런건 말좀 빨리하는 애들중엔 그런 애들도 있단 얘길 들어서 넘어갔어요.
그래서 그날 애엄마가 보는데서 이제부터 던지면 손바닥 맞는걸로 규칙정하자고 얘기한뒤 그뒤로 몇번 던지길래 3대 정도 손바닥 맴매 했어요.
선생님한테 그 얘기 동생이 들은뒤에 주의줬다고 하는데
오늘 동생한테 걸려온 전화가 심각한건지 계속 주의줘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요즘은 애들 뽕망치로 머리 때리고 놀이터에다 다른반 애들까지 풀어놓으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때리고 그걸 즐기는듯한 뉘앙스를 애가 풍긴대요;;;
애들이 조카 옆으론 오지않는다고.
집에서도 이런저런 주의를 주면 알았다고 씩 고개돌려서 웃기까지 하는게 제 동생이 언니 나 솔직히 얘가 좀 무섭네.(아니 엄마가 할소린가;;;)
사실 조카를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보는데 대화하기엔 정말 괜챦은 꼬맹이거든요.
얜 몸으로 노는것보단 말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그집에 놀러가면 이모 내가 커피타줄께 이러면서 주방놀이 세트에서 주구장창 얘기하면서 노는데.
저는 화나는 상황마다 말로푸는데 제동생은 일년뒤에 얘기하고 하는 스타일이라 고민이다 얘기하면 제 머리속이 엄청 복잡해집니다.
양쪽집안 스타일이 고집이 세고 외골수적인데가 있어서 조카녀석도 그럴 성향이 다분히 있긴해요.
이러다 진짜 왕따되는건 아닌지.
아님 애들은 다 저러는 순간이 있는데 너무 오바떠는건지.
어디까지 괜챦다 생각하고 액션취해야하는지 그때까지 애를 어떤식으로 다뤄야하는지. 어렵네요.
애엄마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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