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3(야구) 이런저런

2013.04.08 16:27

Giscard 조회 수:1075

오늘도 야구이야기.

 

1. 류현진이 첫 승을 거두었는데 공을 잘 던지더군요. 승리 한개나 실점이 적었다는 것보다 2시합모두 7회까지 갔다는 것이 대견합니다.

   선발투수는 어쨌든 길게 던져줘야 하거든요. 공 갯수를 절약하고. 그래야 수비수가 편하고 다음 시합에 여유를 가집니다.

   당장의 기록보다 안정감이 먼저인데 이 점에서 시범경기나 본경기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 시합 아리조나 전.

   SF 전은 첫 시합이라  그렇고, 피츠버그는 워낙 약체라서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게임입니다.

   항상 잘 할 수 없으니 언젠가 뭇매를 맞을 때가 있을텐데( 투수는 원래 맞는게 숙명이라지요) 그 때를 잘 넘겨야 하겠지요.

  그리고 여름을 잘 넘겨야 합니다. 여름을 잘해야 메이저리그에서 진짜로 인정받는 것 같아요.

( 새삼 느낀 것)  원래 잘하는 놈이 잘한다는 것.  그렇게 긴장했을텐데 저 정도로 공을 던지는 것을 보면 류현진은 천재입니다.

 

2. 이대호나 추신수는 원래 잘했고 잘할 것 같은데 잘 하고 있으니 좀 싱겁군요. 둘 다 지금보다 더이상 어떻게 잘하나.

 

3. 불쌍한 한화와 NC

 다들 걱정입니다. 김 영감님을 걱정하는 야구인들( 특히 감독들)은 한화를 만나면 이거 어떡해야 하나하는 걱정이 앞설듯.

 승부의 세계에서 슬슬 할 수도 없고( 그랬다간 정말 큰일나지요) 매정하게 이기자니 이건 또 너무하고. 흥행에도 안좋고.

 두 팀다 당분간은 이길 것 같지도 않아요. 뭐하나 강렬한 것이 안 보입니다.

 분명히 훈련은 빡세게 누구보다 열심히 했을텐데 이런걸 보면 (새삼 느낀 것) 재능의 차이는 극복할 수 없는걸까요.

 

4. LG는 좀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 놈의 수비때문에...참 아쉽군요. 두산의 홍성흔도 좀 참았으면 좋았을텐데...

 롯데의 김문호는 유례없는 루상의 죽음*3회( 본인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꼬). 오지환,홍성흔,김문호 모두 꿋꿋하게 버티시길 바랍니다.

 

5. 기아의 김주찬이 부상을 당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은 이거 정말 무슨 마가 낀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선빈, 김상현, 이범호, 최희섭, 윤석민에 ( 기타 자잘한 부상은 열거하기도 힘듦) 김주찬까지 이건 운명인가요 무엇인가요.

 

6. 내가 생각했을 때 메이저리그에 가서 반드시 성공했을 한국선수를 꼽으라면 투수 선.동.열.

 내가 야구시합을 어지간히 봤지만 전성기의 선동열선수 공던지는 것을 보면 그 엄청난 위력에 ... 단순히 캐치볼을 하는데도 받는 선수의

글러브가 쓰윽 뒤로 밀리는 그 위압감은 대체 글로 설명이 안되요. 선동열선수의 공을 배트에 맞추는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나의 감정적인 사견이지만 그 이후 등장한 투수들중 아무도, 그리고 현재의 프로야구 투수들중 아무도 선동열선수의 반의반도 따라가는

선수가 없습니다. 몸만 좋은 것이 아니라 머리좋고 유연한데다 생활관리가 철저한 그런 위대한 투수.

( 새삼 느낀 것) 선감독이 왜 교만하지 않는가 하면 워낙 클래스가 높은데서 오는 기품이 있기 때문이요, 그렇게 술을 마셨다는데 한번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은 것 같은. 그것은 위대한 능력이 있는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절제의 힘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좀 재능이 있다하면

뜻밖의 실수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여러명의 투수들에게 이 점을 배우라고 하고 싶군요.

모든 것을 종합하여 고려했을 때  분명히 그는 메이저리그 갔으면 20승 했습니다.

 

7. 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40
55918 듀9]영험하신 듀게에 빌어봅니다..대체 어딜가면 베가 넘버6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을까요? [1] 시민1 2013.04.08 1275
55917 [기사펌]포토그래퍼 "보리"사망.. [4] 시민1 2013.04.08 3886
55916 고양이가 화장실을 못가려요..ㅡㅜ [5] kct100 2013.04.08 2302
55915 [추천] 듀오링고 하시는분 안계실까요?^^ [17] 닌스트롬 2013.04.08 2666
55914 차별금지법안 입법 예고와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17] N.D. 2013.04.08 2677
55913 봄에는 격렬하게.. [3] fuss 2013.04.08 1577
55912 월요일에도 개관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있나요? [3] 어떤밤 2013.04.08 1935
55911 제목 뭘까요 [2] 가끔영화 2013.04.08 1053
55910 [듀나인] 아이패드 2 유리가 깨졌습니다. ㅠ.ㅠ 가라 2013.04.08 1006
55909 듀9) 복층 오피스텔 어떤가요? [12] 세멜레 2013.04.08 5821
55908 미드 오피스 - 10년만에 다큐멘터리로 인정하는군요 [5] 사과식초 2013.04.08 3138
55907 개인적으로 엄청 쇼킹한 뉴스.......... [8] 시민1 2013.04.08 5160
» 이야기3(야구) 이런저런 [2] Giscard 2013.04.08 1075
55905 [나눔]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바우처 - 15만원 할인 [5] 여름숲 2013.04.08 1940
55904 [시선집중] 늦었지만.. 오늘아침 시선집중 안철수 인터뷰... [2] 가라 2013.04.08 2277
55903 테드 창 신작이랑 BBC셜록홈즈 케이스북 언제 나오는지... [1] 사과식초 2013.04.08 1362
55902 최훈 작가가 또 [6] 달빛처럼 2013.04.08 3973
55901 프로야구 예매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9] 은빛비 2013.04.08 1987
55900 (바낭)밑에 차별금지법안 이야기가 있지만... [19] 나는클리셰다 2013.04.08 2240
55899 매우 급한 아사히 흑맥주 질문? [11] chobo 2013.04.08 30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