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맥시스의 심시티(2013)을 즐겁게 플레이하며 자급자족으로 키운 도시를 자랑해봅니다.

*기본적으로 심시티의 자체 필터를 이용해서 스크린샷을 찍은 후 따로 다시 한번 편집한 스샷입니다.

*조금 오글거리는 말투라도 양해해주세요 (웃음)


 


, 흑금(Black Gold)시는 황량한 허허벌판에 외로이 서있는 도시입니다.

분명 도시가 들어서기에 매력적인 지역은 아니였지만, 

이 한가운데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석유 자본가들과 협회는 이 곳에 산업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일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이 자그마한 외곽도시를 이루어왔습니다.

흑금대로의 끝 즈음에 있는 석유협회의 건물이 보이시나요?


  


한 때는 도시의 주거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쉴새없이 움직이는 석유 시추장들의 광격을 볼 수 있었지요.

비록 이런 고된 환경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꾹 참고 살아야하는 서민층이 대부분인 도시였지만,


  


그래도 흑금시의 일상은 활기차고, 아름다웠답니다.


 


석유산업이 기반을 잡으면서, 흑금시는 점차 여타의 공업분야에서도 큰 발전을 보였습니다.

석유를 보관하기 위한 창고나, 정유 공장부터, 저임금 노동력을 필요로 했던 제조업 공장들도 흑금시에 새로이 자리를 잡았지요.


 


흑금시가 점차 커지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왔고,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고층건물들과 교통체증도 이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지요.


  


하지만 도시가 커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답니다.

점차 늘어가는 빈부격차와, 굴뚝 산업으로 인해 심해져가는 환경오염은 도시의 삶을 무겁게 만들었어요.



사람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고, 시청에 찾아가 빈부격차와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습니다.

시장은 많은 고민을 했고, 저임금 노동구조와 환경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석유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흑금시의 경제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결심했어요.


 


그 이후 흑금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우선적으로 교육에 많은 투자를 기울여,

미래의 주민들은 석유 산업의 단순 노동자가 아닌 좀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랬지요.

초등학교, 고등학교, 공공도서관이 지어졌고, 더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등록하고 교육받도록 시차원에서 큰 노력을 했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흑금시에 비록 정식 대학은 아니지만, 지역 모금에 의한 전문대학이 설립된 날은 잊을 수 없지요!


 


발달된 교육망과, 좀 더 안전한 사회시설, 그리고 많은 시예산을 기울여 새로 구축한 친환경적인 기반시설들이 갖추어지자,

흑금시에는 새로운 활기가 찾아왔습니다. 흑금시의 가능성을 본 중산층과 교육받은 사람들이 새로 이주를 온 것이지요!

한 때 흑금시에서는 주변에서 공사장을 찾지 않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이 분주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흑금시의 광경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하루하루 다르게 변해갔습니다. 


  


흑금시의 중심가였던 흑금대로도 차츰 번성해가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지요.

그렇다면 오늘날의 흑금시는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짜잔! 최근의 흑금시는 주거와 상업, 그리고 산업적 측면에서 큰 변화와 결실을 이루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전보다 사람들의 소득도 높아졌으며, 도시환경도 진일보해서 훨씬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지요!


 


특히 과거에 유전이 있었던 지역에는 이제 시추시설 대신 정식 대학이 들어왔답니다.

석유시추시설을 철거하고, 토양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까지 수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갔지만,

마침내 다시 찾은 깨끗한 땅 위에, 석유 대신 젊은 이들의 지식을 키워주는 새로운 장이 들어선 것이지요.


 


그리고 산업적으로도 흑금시는 석유산업과 완전히 결별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검은 금이라 불리지만, 석유보다 훨씬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고등교육자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반도체 기반의 첨단 산업이 들어선 것입니다. 과거의 공단 지역이 정말 눈부시게 변했지요?


   


흑금대로도 마천루가 늘어서서, 이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만큼 번성했습니다.


  


흑금대로의 끝에는 흑금시의 두 상징이 서있어서, 흑금시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답니다.

오른쪽에는 과거에 흑금시를 경제적으로 지배했던 석유협회 건물이 남아있고,

왼쪽에는 이제 새로이 흑금시가 유치한 첨단사업 협회 건물이 들어섰지요!

시장은 이제 아무도 근무하지 않는 석유협회의 건물을 철거하지 않도록 했어요.

계속 흑금시의 역사와 상징을 기억하기 위해서죠.


  


물론 흑금시는 여전히 시끄럽긴 합니다.

더 나아진 만큼, 앞으로 더 나아가야할 변화가 기다리고 있고,

시청을 벗어난 시위대는 이제 시장의 관사 앞에까지 가서 또 다른 과제를 외치고 있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옆에 카지노 도시가 생겨서, 범죄자들이 많이 유입되는 만큼 경찰력의 증강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지금까지 흑금시의 과거와 현재를 보아오셨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길을 나아갈지, 열심히 지켜보아야겠지요!



......


끝.


//



3일 동안 간간히 심시티 플레이하면서 

열심히 키워본 도시입니다.

이름도 게임상에서는 Black Gold라고 지었고,

실제로 도시가 변해온 상도 위와 거의 비슷합니다 ㅋ

(다만 시민 의견보다는 제 마음대로 한 것이지만요)


근데 이제 거의 발전 끝단계여서 뭘 더해야할지 고민되네요 ㅋㅋ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감사합니다.

요즘 심시티가 인기의 절정에 있는데, 듀게에는 심시티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서,

오글거리지만 재미있게 써봤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2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42
57323 샘 레이미 당신이 어째..... [4] herbart 2013.03.09 2977
57322 (독립바낭)독립하고 싶다는 글 보고, 저도 독립하고싶어요 [6] 어릿고양이 2013.03.09 2203
57321 인디존스 레이더스에서 이장면이 제일 멋있었던듯 [3] 가끔영화 2013.03.09 1826
57320 [듀9]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을만한 곳 어디 있을까요... [2] 몰캉 2013.03.09 1522
» [게임바낭] 오늘의 심시티 , 흑금시(Black Gold) 이야기. [3] 잉여로운삵 2013.03.09 1966
57318 영화퀴즈)두사람의 공통점은 [3] 가끔영화 2013.03.09 1084
57317 [생일바낭] 이런거 써보고 싶었어요ㅎ [15] 봄눈 2013.03.10 1949
57316 아까 꾼 꿈 [2] 닥호 2013.03.10 970
57315 신세계를 봤어요. 스포 조금. [4] 파리마리 2013.03.10 2235
57314 배가 뜨거워요. [1] 닥호 2013.03.10 6010
57313 [피트니스] 제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7] silver linings 2013.03.10 4435
57312 [자유기술 40일차] 자신에게 좋은 방법이 다른 사람들에겐 효용없는 것이란. [6] 잔인한오후 2013.03.10 1727
57311 왼팔 수난 시대 [1] herbart 2013.03.10 1050
57310 암 정복이 가능한 날이 오겠죠? [3] 컵휘중독 2013.03.10 2275
57309 박규리 덕후, 김희철 덕후 [1] 자본주의의돼지 2013.03.10 4280
57308 현대 레알 사전 - 수영편. 퍼온 글인데 잼있네요 ㅎㅎ [5] 무도 2013.03.10 3336
57307 최근 만들어진 동화 변화물 중에선 개중 나았던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7] 감자쥬스 2013.03.10 1965
57306 사이코메트리,뒷담화,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 감자쥬스 2013.03.10 2316
57305 잡스러운 바낭 [1] 시민1 2013.03.10 1085
57304 요즘 재커리퀸토 느무 좋아요 ㅠㅠ [1] 타르타르 2013.03.10 33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