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절주절.

2013.01.28 04:28

아미고 조회 수:785

 

내세를 믿으시는지요? 저는 믿습니다. 근거는 없고, 종교는 없지만 죽으면 어떻게든 다른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안하면, 이 세상이 이렇게 끝난 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내 인생이, 하나뿐인 내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다가 끝나는 건가 싶어서요.

 

요즘 인생을 한번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시간이 참 안다고 느꼈을 때, 어렸을 때 기억나는 때부터 한번씩 되집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기억이 더 희미해 진 것 같아서, 내가 그때보다 나이가 더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때보다 8년이 지났으니, 8년의 기억이 더 쌓인만큼 8년의 기억이 사라져갔겠지요.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는 시간까지의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공부하다가, 평범하게 대학가서, 평범하게 취업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죽는게 내 인생이 아닐까.

 

어렸을 때는 꿈이 많았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런데 점점 그 꿈이라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세상은 노력만으로 안되는거다. 나같은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되는 건 안되는거다.

현실은 동화가 아니라는 것 그걸 알다가 못해 몸에 배인 것 같아요.

 

자기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인생을 성공을 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지만,

그보다 더 많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쳤지만, 결국 망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모든 것을 다 바쳤을 때의 성공이 90이고, 실패가 10이라고 하더라도

전 그 10의 가능성 때문에 제 인생을 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제 인생이 좀 더 특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는 노력을 안하고 있어요.

꿈이 있으면서도 꿈을 위해서 무언가 시도조차 안한 채 그냥 둥둥 인생의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가 한번 있었죠.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

때되면 중간고사보고, 때되면 기말고사보고, 그러다 방학되고 이제부터 열심히 공부해야지 다짐하지만

결국에는 게임하고 놀다가 방학 끝나고, 새학기때부터는 다시 공부해야지 하다가 또 어영부영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러다 보니 졸업.

 

지금도 똑같네요.

 

출근. 퇴근. 출근. 퇴근.

 

....

 

의지가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의지가 없어요. 어떻게 하면 의지가 생길 수 있을까요?

 

답답해서 주절주절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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