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세입자와 갈등을 빚은 후 마음이 우울해서 뭔가 좀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 난게 바나나전. 


Plantain 바나나가 하나에 우리돈 300원 세일을 하길래 사와봤습니다.

덜 익으면 초록색인데 다 익어서 좀 까매요.

껍질이 질깁니다. 

맛을 봤더니 음... 전분덩어리. 강판으로 갈려고 했는데 물러서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대충 썰어서 섞으니까 미끈미끈한게 그냥 바나나 같습니다.


완성.



음... 밤 고구마에다가 바나나향 섞어서 감자전처럼 부쳐먹는 맛이네요.





역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야지 신기한 음식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더 우울해져서 꽃찜 시도.


아티초크요. 심장만 삶고 굽고 뭐 등등 레서피가 많이 있는데 저는 크로아티아식(=간단하고 세련되지 않은 요리법)으로 합니다.

위에 좀 자르고 오일이랑 물 많이 넣고 그냥 약불에 올려놓고 1시간.


한장씩 떼서 먹으면 됩니다. 

가끔 안에서 꽃이 만개해서 막 하얀 털이 부숭부숭하게 나있고 심장은 작을 때가 있는데

이번에 산 건 둘 다 털이 아직 안 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번에도 나갈 때가 되니 

공과금을 못 내겠다, 집세가 없으니 배 째라,

손상 부분에 대한 합의 도출의 불가, 

보증금으로 한달치 월세+첫달 월세를 준 것을 두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준 걸로

착각하고 소리지르고 화내는 플랫메이트때문에

이번에 이 플랫메이트가 이사나가면 


그냥 사람메이트는 안 받고 고양이 임시보호 봉사를 신청해서 고양이메이트와 같이 살려고요...


으헝헝


그런데 월세는 없어서 못 주겠지만 비용과 손상 부분은 자기가 나갈때 계산할 것을 믿어달라고 우기다

자기 입으로 자기 여권을 맡기겠다고 하고 저에게 여권을 줬어요;;;


야 이 똥멍청아 외국 나와서 외국인한테 돈 몇푼 때문에 여권 맡기지 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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