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를 내쳐야한다? 사멸시켜야한다? 이 글은 아래 논쟁이 이어지는 얘기들과는 상관없습니다.

 

 

* 전제하나 깔죠.

노무현대통령이 한국사회를 둘러싼 ㅂㅈㅎ의 유령만큼 패악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무현과 ㅂㅈㅎ는 아예 다른존재니까요.

개인에 대한 평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탈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기분이 흐뭇해질때도 있고,  정책을 보고 갸우뚱할때도 있지만,

어쨌든. 노무현은 메피스토에게 보통 대통령입니다, 그 끝이 비극인것이 안타깝지만, 개인에 대한 애도와 평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 본인들이 인정하지 않는다해도, 지금까지 선거에서 친노나 노무현이란 이름은 분쟁의 씨앗이고 트집의 뿌리였습니다.

 

노무현, 노무현의 친구(혹은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 대통령님...올해의 두선거에서 노무현의 이름은 지속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넓게는 문재인의 정치유세에서도 등장했고 좁게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올해 선거관련 이야기들까지, 온오프할거없이 반드시 등장했었죠.

방식도 다양합니다. 정책에 대한 논쟁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치'와는 하등무관한 감상적인 평가까지, 노무현의 그림자는 수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어김없이 깔려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거꾸로 이게 민주당(그리고 야권)에 얼마나 유리한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총선은 그렇다치고 본격적으로 박정희-박근혜vs문재인-노무현으로 상징되었던 이번 선거는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친노때문에 졌을까요? 노무현 이미지때문에 졌을까요? 그렇진 않겠죠. 

하지만, 거꾸로 '때문에'라는 말을 부정했다고 면죄부가 주어지는건 아닙니다.

 

누가봐도 노무현의 친구=노무현의 후계자 그 자체였던 문재인에게 노무현이란 요소를 뺀다는건 근간을 부정하는 말이겠죠.

그리고, 특히나 중도층의 방향이 중요했던 이번선거에서, 이것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노무현이 먹혀들지 않는다라는걸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1400만표요? 반복적으로 말하지만, 유례없이 안티ㅂㄱㅎ로 대동단결한 이번 선거에서 얻은 득표가 오로지 문재인(그리고 노무현)을 향했다고 생각해선 절대 안됩니다.

이번에 어렵게 모은 1400만표는 너무도 부서지기 쉬운 모래성입니다.

 

실험은 두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선거에선 이미 고인이된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민주당과 그를 이끄는 사람들의 이름만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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