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제 영화제 관련한 이슈가 좀 있군요.

헐.. 내년 영화제 제대로 치러질 수 있는 건가요ㅠㅠ 여태 날짜가 계속 안맞아서 못 갔지만 내년엔 꼭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 영화제는 이제 거의 회복불가능한 이미지로 바닥을 치고 있네요. 영화제의 정체성을 얘기하며 사퇴한 저 분들은 똑같이 영화제의 정체성을 얘기하다 해임된 프로그래머 이슈때 침묵했던 분들이라는 댓글이 또 눈길을 잡는군요. 방금 그 프로그래머 블로그 갔다와서 글 읽고 왔는데... 머리 아픕니다.

유운성이 해임되었을 때는 별 생각 없었습니다. 그러려니. 그런데 고석만 건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거 자기가 맡은 분야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 자리에 와서, 대외적으로 보일 실적 만들기에 급급한 아주 전형적인 사례네요. 전주영화제는 여전히 열리게는 되겠죠. 그간 쌓은 인프라가 있으니. 전주라는 도시가 큰 몫을 해주고 있고. 하지만 방문객은 좀 줄었으면 좋겠군요. 저런 수장들은 실적 안나오는 거에 대해선 아주 민감할테니. 영화제 예산까지 깎아서 시네아스트50 프로젝트라는 걸 하겠다는 건 정말 4대강스러운 아이디어입니다. 하려면 수장이란 사람이 돈을 따오든가.

그런 와중에 김영진 평론가는 왜 저기로 갔을꼬?

시네아스트 50 프로젝트. 매주... 방송프로그램화... '전주국제영화제' 이름을 바꿔야겠네요.;;;
그 전에 해임되었다는 프로그래머 이슈와는 별개의 사안인 듯하고요.

이미 지난 전주영화제 기간 내내 시의회, 해당지역일간지에서 집요하게 전주영화제를 비토했었어요.
왜 부산영화제처럼 대박치는 영화제를 만드냐고.... 돈 안된다고...지역경제에 이익이 안된다고....
전주 자체에 그 동안 전주영화제가 그나마 유지되어온 힘이 무엇이었는지 자체를 무시하는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댓글들 읽고나니 더 슬퍼지네요. 저는 부국도 좋아하지만 전주야말로 꼭 가려고 별러왔던 영화제이고 그건 전주국제영화제라서인건데.. 말씀 듣고 보니 지난번 프로그래머 해임 건도 전주였군요. 한국에선 짱먹지 않으면 다 쩌리가 되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공생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