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안철수나 문재인, 누구든지 단일화된 분을 찍을 예정이었습니다.

단일화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속이 좀 상했지만,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하거나 ㅂㄱㅎ에게 투표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아직도 안철수를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혹시나 이간질하려는 어느 당 알바거나, 아마도 순간의 감정을 쏟아내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소수의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보면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보다, 일시적인 자신의 감정상태를 남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할말 못할 말 마구 날리는 분들이 제 주위에도 있습니다만,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좀 참아주세요. 부디.

 

2.

아뭏든 안철수는 사퇴를 하고 문재인으로 단일화를 시켜줬습니다.

이것은 안철수에게도 큰 자산이고, 문재인에게도 큰 실리입니다. 그리고 또한 문재인에게도 큰 자산입니다.

5년 뒤 누가 야권 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 당선 가능성이 있는 존재감이 있는 후보가 떠오르십니까?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라지만, 현재 생각해 봤을 때 야권에 당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지요. 전멸, 절망의 상태에서 안철수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5년 뒤에 엄청난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우리는 Save해 둘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국정 능력에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가 5년 동안 그 부분을 보완하고 그런 걱정을 불식시킨다면,

5년 뒤의 그는 더 많은 지지표를 얻을 것입니다.

아래에서 말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문재인이 당선되어야 합니다.

직간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ㅂㄱㅎ가 된다면, 분명 그는 제거될 것입니다. 5년 뒤에 닥쳐올 분명한 위험을 그대로 두는 바보천치가 어디 있답니까.

 

3.

안철수를 위해서 문재인이 당선되어야 합니다.

ㅂㄱㅎ가 된다고 생각해봅시다. 문국현이 어떤 꼴을 당했나요?

5년 뒤의 확실한 경쟁자를 저 차렴치한 것들이 가만 놔둘 것 같으신가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게 아무리 무리라고 그래도 해치우고 말 것입니다.

ㅇㅁㅂ 치하의 검찰을 생각해보세요.

 

또한 5년 뒤에 안철수는 또다시 문재인과 단일화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안철수가 민주당이 아니라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아마도 그는 입당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민주당은 후보를 내세울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문재인 자신은 원하지 않지만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 없다면 역시 또 나오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으로 단일화됐는데 지면 그의 책임이므로, 그의 정치인생은 끝날 거라구요?

분명 그는 야인으로 돌아가겠지만, 민주당 조직이 가만 놔둘까요? 어쩔 수 없습니다.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 없다면 다시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지더라도 아마 아슬아슬하게 질 테니까요.

 

따라서 문재인이 당선이 되고, 그로 인해 안철수가 보호되어야 합니다.

 

4.

5년 뒤에 안철수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어려울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문재인의 자산이라고도 했습니다.

이것은 이렇게 풀면 됩니다.

문재인이 안철수와 안철수 지지자 분들께 예를 갖추고 함께 융합해야 하고, 안철수는 문재인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진심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안철수가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에 지지하는 분들도, 단일화라는 가장 큰 명분 때문에 움직이는 그에게 감동을 받았으면 받았지 그 반대는 아닐 겁니다.

그러면 엄청한 부채와 심정적인 동일감을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가 느끼게 됩니다.

 

문재인이 당선되고 5년 뒤에, 안철수가 다시 무소속 후보로 나왔을 때, 민주당은 누군가 후보를 내세우겠지만, 그래서 역시 단일화를 하겠지만,

지금처럼 어렵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구요? 심정적인 동일감을 느끼는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가 있으니까요. 박원순과 박영선 때의 분위기가 아닐까요?

같은 당은 아니지만 같은 편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쉽게 안철수를 지지할 수 있고, 그가 되더라도 반발감이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안철수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역시 받아들이기 쉬울 것입니다.

 

5.

결론은, 안철수와 문재인은 같은 배를 탔습니다.

돕지 않으면 모두 죽습니다.

우리 싸우지 맙시다. 우리는 같은 편입니다.

몇 개 글이 올라와도 섭섭해하지 맙시다. 글 읽는 사람은 몇백, 몇천이지만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은 몇 명 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8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5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714
64553 안철수 후보의 사퇴는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정녕 희소식입니다. [9] 오늘은 익명 2012.11.23 4694
64552 내가 오늘 안철수의 부인이라면(완전 바낭. 욕할 사람 클릭 금지) [3] 애니하우 2012.11.23 3703
64551 [바낭] 단일화로 첫빠따로 망한 케이스를 생각해봅니다. [11] 데메킨 2012.11.24 3416
64550 [채팅] 철수 영희 희동 둘...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 아이고... 안철수라더니 철수해?! ㅠㅠ [2] 고철수고영희고희동흑흑 2012.11.24 1859
64549 불쌍한 사람들 [6] looker 2012.11.24 2595
64548 [고민] 사회생활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3] 다펑다펑 2012.11.24 4032
64547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자의 비애2 [6] 메피스토 2012.11.24 2791
64546 [유튜브] Paris Match "Saturday" [2] espiritu 2012.11.24 1077
64545 [윈앰방송] 클래식 나갑니다. ZORN 2012.11.24 722
64544 남영동 1985- 근 몇년간 가장 힘이 있는 영화였어요. [9] 오늘맑음 2012.11.24 2845
64543 (바낭) <어둠 속의 댄서>를 보고난 뒤 안철수의 후보사퇴를 보며 드는 생각... [1] 프레이아데스 2012.11.24 1716
64542 [Billy Joel 바낭] 어떤 곡을 좋아하십니까 [19] loving_rabbit 2012.11.24 1565
64541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를 통한 해외상황 중계 [4] amenic 2012.11.24 3290
64540 안철수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준다면 좋겠네요. [18] 꼼데 2012.11.24 3339
64539 철수가 철수에게 [2] amenic 2012.11.24 1995
» 안철수는 문재인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29] 풀빛 2012.11.24 4459
64537 [완전바낭] 변태같은 하루의 시작? (정말 바낭, 푸념, 한탄 입니다) [2] 서버에 요청중 2012.11.24 1822
64536 [바낭] 모처럼 상당히 볼만했던 어제 위대한 탄생3 잡담 [5] 로이배티 2012.11.24 2811
64535 최근에 극장에서 본 네 편의 영화... [2] menaceT 2012.11.24 1588
64534 이 신발 예쁜가요 [7] magnolia 2012.11.24 36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