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드라마를 안 보는 주의입니다. 사극 몇개 보다가 갈수록 이상해져서 끊은지 오래인데 이 드라마는 1회부터 닥본사중입니다.

혹시 크리스탈 이란 드라마 아시는 분 계신가요?

박용우와 염정아 그리고 김남주가 나왔던 드라마죠. 무려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 박용우와 염정아를 볼 수 있었죠. 게다가 음악까지 나름 탄탄하고 볼만한 드라마였습니다. 지금은 검색도 잘 안되긴 하지만요... ㅠㅠ

물론 당시 감각으로 악녀주인공은 꿈도 꾸지 못하는 지라 박용우와 김남주가 맺어졌지만 전 내심 염정아 편이었습니다.

염정아가 연주하는 걸 듣고 모두 잘했다는 칭찬 속에서 바이올린 공부하러 갔다가 아르바이트중 팔을 다치고 꿈을 접고 지휘로 돌린 인지도도 없던 청년 박용우가 잘나고 잘난 공주(공주였죠....) 염정아에게 피아노 틀린 음계를 지적하는 부분에서 스파크가 팍팍!! 어머 이 까칠한 남자가 안하무인 공주에게 이 무슨 하면서 내 스타일이야를 외쳤는데 말이지요. 점입가경은 그후였지요.

아니라고 잡아떼는 염정아를 보면서 씩씩~~ 분을 삼키지 못하고 야밤에 전화하는 (범죄죠?) 스토커기질까지 보이는 나쁜 남자 박용우를 보고서는 그냥 이것도 닥본사다 라고 혼자서 생각하면 낄낄대며 본 드라마였습니다. 지금 같은 때면 충분히 착하고 지고지순한(?) 김남주 대신 염정아가 주인공이 되어 박용우를 득 할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각설하고 이 둘이 다시 만난 이 드라마를 아주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풋풋한 20대가 아닌 결혼하고 이혼한 남주와 유부녀인 여주로 만났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상황도 반전되어 크리스탈에서 돈으로 박용우를 협박하여 애인역을 강요한 악녀가 아닌 톱스타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팔푼이 유부녀 염정아를 무려 -_- 연기인생 처음으로 재벌2세가 되어 사랑하는 여자를 뒷바라지하는 키다리아저씨 역을 하더군요.

마치 전생의 인연으로 후생에 만나게 된 연인들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더욱 저를 흥분하게 하는 것은 박용우와 영화를 찍은 그것도 아주 비극적인 사랑을 혈의누에서 연기한 윤세아가 무려!!!! 전부인역으로 이 둘 사이를 가로막는 악녀로 나온다는 겁니다. 무려 네가 내 무덤이다란 명대사까지 만들어낸 둘이 현생에서는 결혼하고 헤어진 부부로 따악! 게다가 삼각관계 따악.

크리스탈과 혈의누로 전생의 연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박용우가 복이 터진건지 그 사이를 지켜보며 낄낄대는 제가 복이 터진건지..-_-;;

막장 소재와 줄거리 출생의 비밀까지 얽힌 주말드라마지만 뭐 이 셋의 관계만 보기만해도 그냥 입이 헤벌쭉 해지는 군요.

게다가 보통 한쪽이 작정하고 속이면 다들 알지만 도와주면서도 누가 악당인지 아리송해하던 그런 줄거리랑 달리 진행되서 재밌긴 하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주변분들은 잘 안 보시는지라 듀게서 바낭을 떨고 갑니다.

하긴 크리스탈과 혈의누 생각하면서 보는 제가 더 이상한 거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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