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김연경이 처음 일본리그를 거쳐 터키 리그로 나갈 때는 분위기가 어땠던 건가요? 이번에 흥국이 뿌린 자료를 보면, 흥국을 계속 욕하기도 좀 애매한 부분이 나와서 말이죠. 자료에 따르면 배구에서 FA가 되려면 6년을 뛰어야 하는데, 김연경이 흥국에서 4년을 뛰고난 후, 흥국측에서는 외국에 보내줘야 할 의무가 전혀 없었음에도 일본과 터키 리그로 보내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통역을 지원 안해줬네 하는 말도 있던데 찌질해 보이긴 하지만 이건 그냥 부차적인 문제죠. 이렇게 보면 흥국은 한참 팔팔한 선수를 2년 더 써먹을 수 있었는데, 팔팔할 때 해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선수의 희망을 받아들여 조기에 해외진출 기회를 줬다는 말이 됩니다.

 

당시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였나요? 이 내용대로라면, 김연경은 2년 더 흥국에서 뛰고 해외로 갔다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무리하게 조기 진출을 주장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김연경측이 아주 억울해하는 걸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일 것 같지가 않아서 말이죠.. 혹시 본인은 걍 6년 다 채우려고 했는데 흥국에서 해외로 강제진출 시키고서 그걸 이용해 FA 연한을 늘리면서 찌질거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흥국이 임대료를 한 푼도 안받았다는 건 좀 의외네요. 이건 사실 김연경을 탓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선수를 임대했으면 정당한 임대료를 챙겨먹을 것이지 이제 와서 임대료로 못받고 임대해줬으니 우린 이익본 것도 없고 김연경은 우리 선수라고 주장하는지... 김연경에서 연봉의 일부를 흥국에 기부하도록 강요했다는 말도 있던데 그런 양아치짓 하지 말고 그냥 임대료를 받는게 나았을텐데...

 

구단과 선수의 관계에서는 아무래도 선수가 약자이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구단이 막장짓을 하는 꼴도 자주 봤기 때문에 일단은 선수 편에 서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흥국이 이렇게까지 버티는 게 정말 그냥 막장구단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규정과 법에 따르면 흥국이 맞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궁금하네요..  김연경도 해외에 임대되면서 일이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전혀 몰랐는지.. 아니면 흥국이 이런 주장을 하게 될 거라는 걸 알았지만 일단 나가고 본거였는지... 애초에 임대 당시에 깔끔하게 해야할 문제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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