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서울 강남 보수 메가 처치에 다니고 있는 1인인데..

우리나라 교회에 사람들이 왜 나가는지에 대한 제 생각은[물론 이게 전부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이렇습니다..

 

아마도..

1.신의 존재를 믿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일부..

2.기복신앙-무조건 교회에서 하라는 대로 하고 복받는 걸 목표-이 일부..

3.그리고 또 하나는 관계일 거라 생각합니다..

 

1의 경우는 아무리 과학적으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진화론이 맞다고 해도..그 모든 걸 차치하고라도..신이 있다고 믿어야 사는 사람인데..제가 그렇습니다..저는 정말 모든 것에 모자란 사람이라..힘든 세상에서 나를 받쳐주는 신이 없다면..정말 벌써 죽었을지도 모르는 인생이거든요..그리고 머 우연의 일치라고 치부할 수 있어도..기적적으로 산사태에서 살아난 경험도 있구요..이런 부류에겐 논리적 설명은 의미없는 거죠..

2의 경우는 감당하기 힘든 결과-신이 자신의 기도에 NO를 할 경우-가 오면 무너질 수 있는 부류..평소에는 십일조에 이런저런 헌금까지 한다해도..아마 안티로 돌아서기 쉬운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3의 경우는 모든 교회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일반적인 우리나라 교회 청년부-싱글이나 결혼전 커플들이 주로 속한-는 그룹관리를 잘하고 행사도 많이 합니다. 혼자만의 세계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회사/집/동호회 말고 사람들과의 부담없는 관계 또는 결혼을 위한 장기 포석을 위해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좀 많이 어두워요..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앞으로의 전망이..

 

정치적 발언하는 문제 말고도..가장 큰 문제가 과거에서 머물러만 있어요..

그래서 허구헌날 이전 영광[평양의 부흥시절,70년대 부흥시절]을 그리워하고..그때 고착된 예배 패턴은 변하긴 커녕 그 상태에서 점점 사이즈만 웅장해져만 가고..

교회의 패러다임이 과거에만 갖혀 있는데...세상의 발전은 어떻게 따라갈런지..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과거에만 빠져서 현재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거 같아요...다들 기도하면 될거라고 하지만..마음의 병을 갖게 된 사람들이 마귀에 씌인 것도 아니고..

 

아울러서..동성애와 같은 이슈는 이해할려고 하긴 커녕 무조건 때려잡으려고 들고..아마 우리나라 골수 기독교인에게 1위 마귀는 빨갱이 2위 마귀는 동성애 그룸일 걸요..

 

진짜 이율배반적이에요..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온 거 자체는 철저한 룰을 통해 자신의 창조물인 인간을 조련해서 완벽해보이는 세상을 만들려했던 신이 그의 룰대로 하면 절대로 아무도 천국에 가지 못할 거 같자 어쩔 수 없이 그 룰을 깨고 문을 열었다는 선언 아니겠어요..인간들에게..근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잣대로 주어지는 건 여전히 구약의 철저한 룰...

 

과거지향적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고서야..교회는 세상을 못 따라잡을거에요..도태될 수도 있단 생각이에요..

 

이상입니다...ㅎㅎ

 

이건 그냥 전부 제 생각입니다..무조건 옳다..아닙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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