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9 13:24
간밤에 잠자리에 들려는데 평소라면 자기전에 한대 피우고 드러누워야 하는데
어느새 담배갑이 텅 빈...
밤이라 춥고 귀찮아서 에이 걍 내일 아침에 사러가야지 하고 자려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하고 미치겠는거에요.
제일 가까운 편의점도 꽤 걸어야 해서 옷입고 나가려니까 너무 귀찮고 그런데 잠은 안오고
햐...지금 한대 피워물면 그 맛은 기가 막히겠지 하는 생각만 머리속에 뱅뱅 도는데
굉장히 비참하더라구요. 아 이게 뭔가
내가 담배를 피우는게 아니라 담배가 나를 피우네... 담배가 기호품이 아니라 내가 담배의 장난감이네...
새삼스레 (남들 다 아는데 나만 몰랐던) '담배는 마약'이라는,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나를 가지고 논다는 자각이 오면서 화가 치밀더군요.
근데 이 글 쓰면서 입에 담배를 물고 있네요.
-_-
2012.10.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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