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나온 아이돌 잡담

2012.10.19 10:47

아리마 조회 수:2671


 1. 블락비 - 닐리리 맘보

 


 과연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의심했었던 블락비가 돌아왔습니다. (.....) 자숙기간이 어쨌든 티아라 같은 그룹보다야 길었고 워낙 인지도가 바닥이었던 그룹이다보니 사실 새삼스레

 지금시점에서 태국사건을 언급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래서인지 꽤나 정면돌파에 가까운 곡을 들고 나왔습니다.

 저는 반성하며 이미지를 좀 밝게 해보고자 빅뱅의 붉은 노을 같은 시도를 해보지 않을까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좋네요.(음?!)


 사실 난리나가 워낙 괜찮았고, 그때 반응을 얻고 바로 이 곡을 밀었으면 지금 블락비는 꽤 괜찮은 위치에 올라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그건 본인들 잘못이었으니 어쩔 수 없고,

 이 곡은 컨셉이나 곡이나 다 마음에 들어요. 전체적으로는 캐러비안의 해적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 같고, 노래는 난리나의 연장선상인데 딱히 자기복제란 느낌도 없고요.

 멤버인 지코가 직접 만든 곡이라는데, 이 그룹이 초반에 부르던 안습한 곡들을 생각해보면 진짜 장족의 발전입니다. 뮤직비디오가 묘하게 저렴한 느낌이 있긴 한데,

 뭐 정해진 예산 한도에서 저정도면 꽤 잘 찍은 편이기도 하고요.


 조PD가 키운 아이돌이라면 역시 이런 컨셉으로 밀어야죠. 악동같고 양아치 같은 이미지. 태국사건때 느낀바가 많았을테니 부디 사고 치지 말고 잘 활동해주기를. 

 


 2. 백퍼센트 - 나쁜 놈



 앤디네 회사 진짜 연습량이 무시무시한가봐요. (...) 틴탑도 그렇고 얘들도 그렇고 진짜 엄청 나게 연습시킨다는 게 눈에 보이네요.

 뮤직비디오로는 잘 모르겠는데 이 팀 라이브 무대보면 진짜 잘하더군요. 특히 저 후렴구 부르는 메인보컬은 라이브에서도 시원스레 질러주는 게..


 틴탑에 이어 이 팀까지 보고나니 대략 앤사장의 취향이 보이는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소년의 느낌이 나는 아이들을 선호하나봐요.

 근데 이 팀은 틴탑에 비해 개성이 좀 약하지 않나 싶어요. 실력 위주로 구성한 거 같은데 어째 상품성 있는 아이들은 틴탑으로 죄다 뺀 거 같고,

 실력파 위주로 구성한 거 같다는 느낌이 파박. 뭐 의상도 안무도 노래도 엄청 신경쓴 거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이 팀이 넘어야 될 산들을 생각해보면

 (엑소케이 비에이피 비원에이포 블락비 보이프렌드.....) 너무 평범해요. 그래도 이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해서 계속 좋은 컨텐츠를 뽑아내면

 인피니트같은 성공을 바래볼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3. 동방신기 - Catch me



 SM에 가수가 너무 많아요. 당장 한팀이 일년에 한번씩만 나와도 에프엑스 - 샤이니 - 슈퍼주니어 - 보아 - 동방신기 - 소녀시대 - 엑소케이 총 7팀이 나와야 하는데

 보통 한번 활동할때마다 두달 정도를 한다는걸 감안해보면.. 지금 SM 규모에선 너무 벅차죠. 거기다가 한국활동만 하는게 아니라 저 위의 팀들이 대부분

 일본활동까지 같이 한다는 걸 감안해보면.. 원래 SM의 사이클대로라면 슬슬 동방신기/슈퍼주니어/보아 같은 팀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해체 (...) 혹은

 기획사 나가야 했습니다만, 해외 시장 버프를 등에 업고, 그리고 요즘 SM이 동방신기 사태 이후로 트랙스 같은 팀들까지 끝까지 앨범을 내주며 함께 가자주의로

 뭔가 방향을 전환해서, 원로급 팀들이 아직도 메이저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한창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할 신인 엑소케이는 데뷔싱글 한번 내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며 (....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BAP는 벌써 네곡으로 활동했는데)

 대부분의 에스엠 가수들이 1위한번 해야하기 때문에 동시에 활동시키기도 애매하고 (소녀시대는 언제 내보낼꺼냐!!)

 그것보다 더 큰 문제점은 에스엠의 컨텐츠가 너무 구려지고 있어요. 아니 구리다기 보단 완성도를 떠나서 스엠의 컨텐츠는 지루했던 적이 별로 없는데

 (동방신기 오정반합을 보면서 어떻게 지루할 수가 있었겠어요....) 요즘에는 완성도야 어느정도 멀끔해도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슈퍼주니어의 Sexy Free & Single - 보아 Shadow는 지금 스엠이 얼마나 안일하게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고 동방신기 Catch me도 어째 썩...

 여전히 안무팀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왜 때보다 훨씬 못해요. 그때는 저 두사람 조합이 가지는 단점은 최대한 없애고 장점을

 극대화 하려고 엄청 신경써서 프로듀싱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곡은 그런 섬세함이 전혀 안 보여요. 역시 퍼포먼스는 멋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신경을 써서인지

 왜 때보다 안무 구성도 너무 작위적이란 느낌이 강하고. 


 여튼 확실한 건 지금 SM은 옛날 동방신기 - 트라이앵글 보아 - 걸스온탑으로 활동하던 시기만큼이나 컨텐츠를 엉망으로 뽑고 있으며 이 추세가 사실상 간판이 되어버린

 소녀시대에까지 이어진다면 (당장 일본에서 paparazzi, oh! 활동하는 것만봐도 대충 감이오긴합니다만;;) 꽤 위기가 오지 않을까.. 라고 한번 생각해 봅니다.

 뭐 요즘 팬덤 위주로 아이돌 시장이 돌아가긴 합니다만, 빅뱅같이 대중성/팬덤 다잡는 아이돌들이 있는 이상 스엠도 음악적으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ps. 그래도 올해 샤이니 셜록 에프엑스 일렉트릭쇽은 괜찮았어요. 


 4. 미쓰에이 - 남자 없이 잘 살아



 아 맞아 JYP가 있었지. SM은 그래도 제왑에 비하면 양반이죠. (...) 미쓰에이 이번 노래는 정말 답이 안나와요. 뮤직비디오 노래 가사 안무 뭐 하나 맘에 드는 구석이 없어요.

 노래 자체는 너무 낡은 스타일인데다가 가사는 Independent woman pt 1 을 그대로 직역해놓은 거 같으며 (그래서 아예 오마주라고 못을 박은 건가 싶기도하고)

 원더걸스때부터 이어졌던 코디까지 그냥 총체적 난국이랄까. 덕분에 음원성적도 망곡의 스멜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지금 전략적으로 제왑에서 제일 중요한 팀이 미쓰에이 일텐데 이거 진짜 뜰거라고 생각하고 내보낸건지.. 떡고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제왑도 2AM, 2PM, 원더걸스, 미쓰에이, JJ Project, 15&까지 너무 관리하는 가수가 많아지면서 관리가 안되는 상황이 된게 아닐까 싶어집니다만 (심지어 제왑의 규모는

 스엠보다 훨씬 작은데).. 15&이나 JJ project 의 곡들도 그저 그랬던 걸 생각해보면 그냥 박진영 감이 떨어진 거 같기도 하고.

 각 기획사별로 한계치가 있는데 요 몇년간 아이돌이 하도 잘되고 오래가고 (..) 하다보니 막만들다가 지금 다들 한계치를 진작에 넘어버린 거 같기도하고.

 YG야 아이돌이 빅뱅과 투애니원밖에 없으니 그나마 퀄러티를 유지해주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한팀 두팀씩밖에 없어서 올인해야하는 중소형 기획사들의 컨텐츠가 요즘 빅3보다 더 괜찮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 인터뷰로 박진영 곡 말고 다른 사람 곡을 받아서 활동하고 싶다는 미쓰에이 멤버들의 언급이 있었는데 본인들도 이 곡 진짜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나봐요..



 5. 가인 - 피어나


 

 성인 버전 아이유 같다는 평가가 있던데 저는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오히려 초기 마돈나의 느낌이 나더라고요. 이민수 작곡가 곡이라고 하던데

 저는 처음에 히치하이커가 썼나 싶었기도 했었고. 


 뭐랄까 가인은 이런 분야에 있어선 독보적인 것 같아요. (..) 아니 우리나라의 어느가수가 저 안무를 저리 야하게 소화해낼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도 이런 밝고 경쾌한 곡에 맞춰서.

 좀 기존 가수들과 다른 카테고리의 섹시랄까. 개인적인 취향으론 돌이킬 수 없는 쪽이 훨씬 좋았긴 했지만 이번곡도 나쁘지는 않아요.

 가인한테는 뭔가 좀 (나쁘지 않은 의미의) 퇴폐적인 느낌이 있는데 그걸 좀 다른 방향으로 잘 살린 거 같기도 하고. 

 

 조만간 현아가 컴백할텐데 이 두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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