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하는 말로 드라마는 작가놀이, 영화는 감독놀이라고 하죠.
드라마 구조가 탄탄하면 지나가는 단역조차도 제 몫을 하는 느낌인데 이게 바로 그렇군요.
너무 늦게 뛰어 들어서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이걸 보게 된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꽉 짜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5년전 작품이다 보니 지금과는 다르게 약간은 통통한 이준기,
드라마는 이거 저거 많이 찍은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만나게 된 강민기 역의 정경호,
그리고 풋풋한 남상미... 시간을 거슬러 이들의 등푸른 연기를 보는 재미도 컸습니다.

드라마 보고 나서 든 생각인데 배우로서 새로 들어가는 작품마다 애정이야 있겠지만
이런 명작 한번 찍고 나면 그후로 웬만한 드라마는 성에 차지도 않겠어요.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때는 선도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이보다 더 적절하게 드라마의 성격을 농축시킨 대사와 제목이 또 있을까요.

이 놀라운 작가의 후속작이 궁금해서 방금 검색해 봤더니 전작은 카이스트였고 개늑시 이후에는
로드 넘버원과 닥터 진을 썼군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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