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게임쇼 주간이라서 동경에 와 있어요.
같이 온 친구들은 오늘 비행기로 귀국하고
저는 혼자서 하루를 보낼 량으로 내일 비행기를 예약해두었죠.
낮에 우에노 미술관에 가서 로뎅과 모네에 푹 절여져 몇 시간을 보내고,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성화 속에 천사날개 색깔의 변화도 꼼꼼히 보았드랬죠.
그리고 지금은 저녁 9시인데.. 6시께부터 숙소에 누워 끙끙 앓고 있어요.
어제부터 영 몸이 무겁기 시작한데다가,
이래저래 모자란 성격탓에 못된 감정내보이기 짓을 했더니 병이 나버렸나 봅니다.
점점 열이 나고 더워요.
땀이 송글송글 올라와서 침대가 축축해져 버렸고요.
천장 보고 누워 제가 참 못난다는 생각이 밀려와서 마음이 울적해져요.
내일 아침이 오긴 오겠지요?
시간이 유난히 더디 가네요. 빨리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요..
근처 쿠스리야가서 몸살약이라도 하나 사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