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전 , 이 어려운 시기에 운 좋게도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8월 코스모스 졸업도 전에 해 낸 취업이라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죠.

네.

그 땐 몰랐어요. 그냥 다 모든지 잘 되겠거니 했거든요.

 

 

두 달간의 본사 교육을 마치고 이제 곧 현업으로 배치를 앞두고 있는데요.

본격 배치 전에 간단하게 팀 원들(제 상사들)을 소개 받는 자리를 어제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경험이라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경험밖에 없는 초짜인 제가 감당하기에 제 상사들의 성격이..... 성격이......!! ㅠㅠㅠ

 

팀장님은 첫 대면에 반말로 '여자라고 실속만 챙기고 몸 사리는 꼴은 못봐주니 열심히 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아...아니 저 그냥 인사밖에 안했어요. ㅠㅠ

이어진 첫 술자리에서는 상무님도 계신 자리에서 제 술 따르는 법, 술 잔 돌리는 법, 술 잔 부딪히는 법을 지적하시면서 술자리 예의범절 특강을 주구장창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차장님.

차장님은.

원래 사내에서 유명하신 분이셨어요.

말을 기분나쁘게 하는 걸로요.

그리고 역시나 계속 말 꼬투리를 잡아서 이것저것 (사생활을) 캐 물으시는데 정말 기분 나쁘신 분이더라고요.

 

 

두 분 다 저랑 나이 차이가 스무살 이상은 나는 것 같아요.

세대 차이 일 수 있고,  제가 사회경험이 없어서 이런 종류의 인간관계에 익숙치 않아서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지만... 있지만......

 

 

저 앞으로 어떻게 이 팀에서 버텨야 할까요.

제 위로 사원이신 선배 한 분 더 계시긴 한데, 그 분은 이미 많이 지쳐보이셨어요.

 

정말 어렵게 입사한 정말 오고 싶었던 회사에서 이런 분들이 제 첫 상사가 되실 줄을 몰랐어요.

윤태호 작가님의 '미생'에 나오는 과장님 대리님은 정말 만화에나 있는 거였나봐요.

 

 

휴.

신나야할 금요일 밤. 걱정이 태산이라 한숨만 푹푹 쉬고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4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3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62
40 나꼼수의 '섹시한 동지'? [39] 사이비갈매기 2012.02.10 3917
39 취업하기 vs 목숨 내놓기 . jpg(브금이 자동재생) [13] 타보 2010.08.18 3924
» 금요일 저녁, 직장생활 걱정에 안절부절 하는 신입사원.. [14] 탄두리치킨 2012.09.07 3974
37 [바낭낭낭낭~]심야식당을 보니깐 말이죠 [22] 씁쓸익명 2012.10.19 4059
36 만세, 세탁기, 세탁기를 샀어요;ㅁ;ㅁ;ㅁ;ㅁ;ㅁ;ㅁ;ㅁ;ㅁ;ㅁ; 드럼세탁기 관련 질문 몇 개. [15] Paul. 2011.02.26 4113
35 제가 분란의 씨앗을 가져왔습니다_맥북은 왜 비싼가요? [29] 해삼너구리 2013.02.21 4131
34 나꼼수 26화 시작할 때 에리카 김 목소리 나온거 맞죠? [3] 라곱순 2011.10.29 4163
33 백합코드가 뭐냐고 묻는 임나미.twitter [5] 사람 2011.05.25 4222
32 이런부분이 나에겐 매력이야!! [19] 타르타르 2012.12.23 4258
31 수지의 눈빛. [10] niner 2010.12.28 4345
30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스포일러 좀 있어요) [13] bunnylee 2010.08.20 4372
29 한국인과 유대인이 비슷한 점이 있을까요? [20] 자본주의의돼지 2011.03.02 4392
28 크윽 요즘 성스 완전 물이 올랐군요. [12] Paul. 2010.10.04 4483
27 [djunain] 해외(호주)에서 구입한 아이폰4 한국서 사용가능할까요? [9] 찾기 2010.10.27 4530
26 빅토리아 시크릿의 난감한 고객서비스(15금 정도?) [7] 빠삐용 2012.01.24 4563
25 쫄면, 만두 [11] 푸른새벽 2010.06.10 4711
24 [듀나인] 무한도전에서 정형돈 레전드 에피소드? [31] 빠삐용 2012.06.21 4773
23 [포탈 바낭] 바닐라 크레이지 케이크 먹었어요. [6] 타보 2010.07.14 4886
22 더킹 투하츠 정말 놀라운 드라맙니다.. [10] 2012.04.13 4977
21 짝사랑 할 때요... [30] 라곱순 2012.05.26 49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