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빙수에는 토란이 들어간대요

2012.07.18 15:14

settler 조회 수:3923

 



드문드문 이어지는 빙수 뜨레드에 한 줄 더.


현재 머물고 있는 타향에선 제대로 된 빙수를 맛보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대만친구와 대만음식점에 갈 일이 있었는데 Shaved Ice 라는 디저트가 있는 거에요

동행한 한국친구가 이거 한국빙수랑 제일 유사하다고 추임새를 넣어 당장 주문해 봤는데

곱게 갈은 얼음 산의 측면에 레드빈, 그 담에 열대 과일 리치가 잔뜩 들어 있어요

그리고 이색적이었던 건 삶은 토란;

우리 나라에선 국에 넣어 먹거나 식사 요리에 쓰이는 토란을 대만에서는 디저트에

자주 사용하나봐요 요즘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도 토란맛;;을 종종

목격했거든요


여하간 대만빙수는 트렌드를 역주행하는 한인타운의 빙수보다 

더 한국 빙수에 근접한 맛이었어요 한국빙수와 비슷했을 뿐 아니라 꽤 맛있기도 했구요

상큼한 리치가 빙수랑 꽤 잘 어울렸어요 토란은 심리적인 저항으로 결국 골라내고 먹었는데

실수로 한두개 걸려 먹었을 때 식감이 빙수와 꽤 어울려 신기했지요

이것저것 잡스러운 재료와 장식이 들어가지 않는 단순한 구성 때문에

형광색 시럽이랑  시리얼, 색색의 과일로 장식된- 설탕 입힌 젤리가 들어가기 가까스로 

일보 직전인 한타 빙수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팥빙수 사진을 검색하다 옥수수를 잔뜩 끼얹은 동남아 어느 나라의 빙수 사진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는데 나라마다 식사-디저트에 쓰이는 식재료의 기준이 다르다는 게 신기해요

하긴 서양사람들이 보기엔 쨌든 콩의 일종인 레드빈을 설탕에 졸여 디저트로 먹는 게 

괴식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근데 토란맛이 무슨 맛인지 아시는 분? 국에 들어가 있어도 푹 익은 감자 같은 식감은 

알겠는데 그 야채에서 무슨 맛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던데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맛으로 추출할 정도의

단 맛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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