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고 왔어요. 명성만 익히 들었고 오늘 처음 봤는데 

오오오!!! 배우들이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고 잘생기고 재미도 있어요. +_+

전혀 촌스럽지 않고 요즘 만들었다고 해도 믿겠어요. 뮤지컬이라는 장르 때문인진 몰라도 사실 그 때랑 지금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는것 같아요. 

역시 명작이구나! 감탄했어요.

필름을 복원한건지 색깔도 엄청 쨍쨍하게 선명하고(그래서 눈이 좀 아팠지만ㅠ) 자막도 아래쪽 가운데에 나오더라구요.





가장 유명한 장면

비 속에서 저렇게 춤추면 지나가는 사람이 이상한X으로 보겠죠 -_-





이걸 보니 <하나와 앨리스>에서 아오이 유우가 비옷 입고 비 속에서 무술하는것처럼 이상한 춤 추는게 생각났어요.

(앨리스인지 모르고 식겁해서 도망치는 하나ㅋㅋㅋㅋ)





영화를 다 보고 집으로 가는 버스. 

내리는 문 바로 앞에 앉아있었는데 어떤 남자분이 내리기 전에 카드를 찍으려고 하는데 카드를 못찾아서 그냥 내리더라구요.

앉아있던 자리를 살펴보니 바닥에 카드지갑이 떨어져있고...

'홍대까지 가는 버스니까 내리기 전에 이걸 기사님께 꼭 드려야지. 지금 그 남자는 카드를 버스에 놓고 내린 걸 알고 있을까 얼마나 찾을까' 

생각하면서 자꾸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청기와 주유소 근처까지 왔는데 정거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문이 열리고 아까 그 남자가 들어오더니 바로 카드지갑을 찾아서 내렸어요.

아까 내린 곳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인데 어떻게 그 버스를 찾아서 왔네요, 버스 노선을 알면 택시라도 잡아서 따라올 수 있을것 같은데 어떻게 버스를 따라왔는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지갑이 주인을 다시 찾아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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