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져 가는 어느날 필동면옥에 들렸습니다.


필동면옥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평양냉면집입니다. 


원래는 다른 곳에서 고기를 먹을  예정이였으나 충무로에는 일요일은 쉬는 곳이 많더군요,


다행히 필동면옥은 쉬지 않아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육수가 아닌 면수입니다.


맛은 아주 연한 엽차같다고 할까요.


메밀의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수육을 주문했기 때문에 나온 양념장입니다.



무김치만 주는 냉면집이 많은데,


이곳은 배추김치를 줍니다.



냉면에는 무김치입니다.



수육입니다.


냉면에 놓는 수육과 같은 고기입니다.


주문을 받을 때 수육을 달라고 하니,


자꾸 제육이나고 물어보던데,


제육이 더 맛있다는 평이 있군요.



이렇게 양념장에 찍어 먹습니다.


수육이 국물도 없고, 촉촉한 맛이 없어서 낯설기는 했지만,


쫄깃하니 맛있었습니다.



냉면입니다.


계란이 뒤집어져 있고, 수육한점과 제육한점이 놓여있습니다.


고추가루와 파가 뿌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메밀함량이 그다지 높을 것 같지 않은 색의 면입니다.

(하지만 면의 색과 메밀의 함량은 아무 관계가 없지요. 

  제분을 잘하면 메밀로도 흰색의 면을 만들 수 있지요. 

물론 반대로 녹말에 색소를 넣어서 갈색면을 만들기도.)


하지만 전분함럄도 높지 않아서 면이 질기지 않습니다.


동치미국물 맛이 많이 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였고,


슴슴한 국물에 파와 고추가루로 인한 개운한 맛이 나는군요.


소주 한잔에 수육과 냉면을 다 먹고 길을 나서는 순간,


냉면 육수를 한 사발 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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