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페리에 맛의 기억

2012.05.27 12:32

쿨핀스 조회 수:3066

무려 십년이 훨씬 지난 어느  꼬꼬마 시절에,

베를린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출장 갔다가 컨퍼런스에 세팅된 페리에를 첨 봤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음료였지만,

일단 초록색 병이 예뻐서

오호..하고 맛을 봤는데,

아니. 젠장.

이건 탄산이 든 것도 아니고 안 든것도 아니여..랄까,

단맛이 하나도 없고 묘하게 맛이 쓰고 역하기 한것이

우에에엑...하고 컨퍼런스 내내 거들떠도 안봤지요.

그래도 병은 참 예뻤는데.

 

여튼 그 뒤로는 페리에는 손도 대지 않았어여.

근데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

기억은 휘발되고,

사람들이 곧잘 마시는 걸 보고서는,

괜찮나 하고..

웬지 데미소다나 2%부족할때 맛이었던게 아닐까

내가 왜 이렇게 싫어했던건지하는 의문이 들던 와중에

오늘 기말 고사 준비하러,

스벅에 들른김에,

다시 페리에에 도전!하였어여.

 

결과는,

아아아아아...ㅜㅜ

이래서 내가 싫어했었지.

십년전의 기억이 고스란히 원복되네요.

결론은 몸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정도랄까여.

 

P.S 버거킹에서 와퍼 주니어 1900원, 치즈 주니어 2200원에 파는데 괜찮은 것 같아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3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516
105 신인류가 나타났다, 디아블로3 최고 난이도, 야만용사 솔로잉에 점령당하다 [14] chobo 2012.05.24 2731
» [바낭] 페리에 맛의 기억 [12] 쿨핀스 2012.05.27 3066
103 취향이 비슷한 이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7] penguin heading to the mountain 2012.06.02 3386
102 김신명숙 그래서요 깔깔깔 티비토론 [5] catgotmy 2012.06.04 2541
101 (디아블로3) 굴절된 우월감! [3] chobo 2012.06.09 1402
100 (디아블로3) 저의 악마사냥꾼 언니가 완전체 -물론 철저히 저의 기준에서!- 가 되었습니다. 기념샷! [15] chobo 2012.06.26 2625
99 (디아블로3) 요즘 금화 1~2천만냥으로 명함이나 내밀겠습니까만, 그래도 서민 악사는 횡재했습니다. [3] chobo 2012.07.03 1771
98 괜히 기분이 우울하고 답답해요+그동안 그렸던 펜화들 [14] 낭랑 2012.07.07 3421
97 여름 노래 calmaria 2012.07.08 940
96 박정희 집권 시절 경제에 대한 간단한 소고 [11] 천징좌알파 2012.07.20 2927
95 헬스 키친 보고... [3] 가라 2012.07.25 2863
94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질문 있습니다. [12] 진달래타이머 2012.08.07 2181
93 울림 신인 테이스티 "너나알어" 뮤비 & 엠카 데뷔 무대 [3] 탐스파인 2012.08.10 2022
92 전기요금 폭탄 좀 맞아보셨습니까? [22] chobo 2012.08.23 4399
91 독도 가치 74억, 4대강 52조? ExtremE 2012.08.29 1112
90 [바낭]놋북에 리눅스 깔아 쓰겠다는 의지는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요?(...) [9]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8.30 1393
89 김기덕 감독 영화를 싫어하는 1인입니다. 익스펜더블 2 링컨 뱀파이어 헌터 수다도 조금 [14] 知泉 2012.09.10 4152
88 아니나 다를까, ㅂㄱㅎ-ㅂㅈㅎ = ? [8] chobo 2012.09.12 2618
87 [케빈에 대하여]의 에바가 과연 무고할까요? [13] 쥬디 2012.09.17 3375
86 (듀나 대나무 숲) 의지가 없는 인간아, 왜 사냐? [15] chobo 2012.09.18 36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