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3 19:00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이 프로그램 아직도 하고 있네요.
예전에도 이 프로그램 보면 악을 쓰는 아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보고 있는 오늘 내용도 비슷하네요.
그때나 오늘이나 느낀 공통점은 '부모'의 가정 내 모습이라는 겁니다.
아이에게 서슴없이 " 야! " 라고 소리지르고 아이가 떼를 쓰며 엄마를 붙잡고 울고 때릴 때 똑같이 맞대응을 하며 짜증을 내고 화를 냅니다.
아이가 다가오려고 해도 엄마나 아빠는 외면하고 귀찮아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아직 결혼도 안해봤고 아이를 낳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여기 닥터슬럼프님의 두 보석 남매를 보면 남의 아이임에도 아이코 예쁘다하며
여기저기 이렇게 예쁜 아이가 있다며 자랑하고 싶던데,
자신이 낳은 아이임에도 온전히 사랑으로 대하는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구나 싶은 생각에 나는 과연 어떨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집에선 큰소리로 부모님이 다투신 적이 한번도 없으셔서 (오히려 침묵, 냉전기간이 길죠.이것도 매우 끔찍하죠.)
누군가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 모습이 티비 프로그램상이지만 받아 들이는게 조금 거북해요.
아이는 잘 키울 자신 있는 사람들이 낳아야 한다는 말, 예전엔 그런게 어디 있냐며 키우면서 배우는게 정말 부모가 되는과정이고 그게 사람 아니겠어? 이런 생각이었는데 요즘은 좀 달라지네요.
2012.04.03 19:09
2012.04.03 19:13
2012.04.03 19:20
2012.04.03 21:23
제가 최근에 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식탐이 많은 여자아이 시연이 에피소드였는데,
아이가 자기 의사를 전하는 건 잘하지만 남의 말을 거의 듣지 않고,
음식을 먹는데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계속 먹어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성인보다 높았음)
또래들이나 부모 외의 다른 사람들과 놀기를 꺼려해요.
손이나 발의 살갗을 뜯어내서 상처를 계속 내고요.
부모님은 아주 다정다감한 모습이었는데 어째서 그럴까 했더니,
첫째. 부모님이 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교통사고로 이미 두 자매를 잃으셨었어요.
그래서 아이를 아주 애지중지하면서도 몹시 불안한 마음으로 양육을 했던 거예요.
둘째. 불안과 과잉보호가 더해지며 이 아이를 키우다가 동생이 태어나게 되었어요.
그러자 (시연이 입장에서는) 갑자기 관심이 동생에게 돌려지게 되었죠.
불안감이 가중된 시연이는 불안을 회피하기 위해,
구강욕구를 충족시키는 먹는 행동 그리고 살갗을 뜯는 행동을 했던 겁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행동이 상당히 개선됐던데,
이 경우에는 부모님이 윽박지르거나 폭력행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원인이 양육자에게 있었던 거죠.
만약, 그냥 "너 왜이렇게 많이 먹어, 먹지마."
"왜 친구들이랑 과자를 나누어 먹지 않아? 돼지. 식탐."
이렇게 혼내기만 했다면 전혀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