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할 듯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_^*

 

한국 공영방송과 OCN에서도 셜록2를 해주는 이 마당에 이제서야 셜록2의 두번째 에피소드를 봤슴다~헤헤.

마침 전시때문에 한국에 들어와 있던 터라 이번에는 새해에 실시간으로 BBC를 통해 보지 못했지만~바로 다운은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뭐랄까...너무 아까워서 보지를 못하겠는거에요!!

그래서 묵혀두다가 한참 후에야 못참겠어서 에피소드 1을 봤고 오늘 에피소드 2를 본거죠. 그야말로 천천히 야금야금 감상.

...사실 어제 OCN에서 시즌2의 최종화, 에피소드 3를 해주는데 앞편을 안봤으니 진득하게 볼 수가 있어야죠.

왠지 지금 보면 안 될 것도 같아서 안절부절 하다가...결국 채널을 돌렸습니다 ;-9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스커빌의 개'를 봤으니 조만간 최종화를 보겠지요.

집 TV의 큰 화면으로 못 본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할 수 없죠, 뭐.

 

런던의 정경이 펼쳐지는 매회 오프닝과 엔딩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앞으로 런던이 그리워지면 매번 셜록을 보면 되겠구나. 아니, 보게 되겠구나.

뭐 그런 생각요.

이번주 목욜에 다시 영국엘 들어가지만 4월에 있을 개인전을 치른 후에는 바로 영구귀국 예정이거든요.

틀림없이 그리워질 거에요. 아주 금방요.

런던은, 셜록의 화면만큼 땟갈이 곱지만은 않지만 셜록을 보다보면 말이죠, 참 런던의 분위기를 잘 옮겼다 싶을 때가 있어요.

 

두번째 에피소드인 바스커빌의 개에서 의뢰인으로 나오는 헨리 나이츠 말입니다.

화면에 나오는 순간 "조지"하고 외쳤어요. 그리고는 "오아오아오아!!! 조지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배우에요!!

아니, 뭐, 저는 한국에서도 영국에서도 배우나 가수나 그 외 쇼비지니스 계의 분들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습니다만,

영국에서 유일하게 즐겨봤던 BBC 드라마 '비잉 휴먼'에서 주인공 중 한명인 '조지'로 나오는 바람에 알게 된 배우에요.

'러셀 토비'랍니다 >_<

귀여워요 귀여워 귀여워~~움찔해도 귀엽고 안절부절 못해도 귀엽고 어리둥절해하면 더 귀여워요!!

절규하면 안쓰럽고 좌절해도 안쓰럽고, 안쓰러운데 또 귀엽고.

입술을 헤~벌리고 있을 때 제일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깨물어주고 싶어요.

연기도 잘 하죠. 특히나  아주 예민하고 섬세하게 상처받고 고민하고 방황하고 좌절하는 연기가 최고에요.

해품달에서 중전이 시전했던 패닉연기류가 러셀 토비의 전문문야라는 느낌입니다.

 

아, 방금 사진을 좀 주워올까 싶어서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러셀 토비의 풀네임이 조지 러셀 토비라네요.

넌 정말 '조지'로구나!! >_<b

...사진 주워오기는 실패했습니다...

 

재밌어요. 셜록에서 러셀 토비가  거대한 개에 쫓기는 역할이라니요.

러셀 토비는 비잉휴먼의 조지일 때는 무려 늑대인간이에요.

조지는 늑대인간을 두려워 했어요.

자기 자신이 늑대인간이라도 말이죠.

자신이 늑대인간이라는 사실을 두려워하고 절망했지요.

그런데 셜록에서 그는 이제 거대한 개에 벌벌 떠는군요.

그 거대한 개(=하운드)는 뭐~늑대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늑대가 연상되어서 조금 웃었답니다.

...조지...너 쵸큼 불쌍하다 ㅜㅠ

 

아주아주 못된 습관때문에 괴로워하는 중입니다.

게으름이요.

어쩌다 이런 못된 습관(=게으름)을 얻게 된 걸까요.

전 몇년전만 해도 스케줄 대로 착착 움직이고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었는데요.

아니아니, 이유따위.

분명 몸에 익을 만큼 반복했으니까 그렇겠지요.

보세요. '몇년전'에 그랬다잖아요. 오래전 얘기죠. 지난 몇년간은 그냥 게을렀던 거에요.

이유를 찾느라 낭비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 이런 못된 습관에 이유따위 찾을 시간이 어디있나요.

어제 본 매트릭스 2:리로디드에서는 인과관계, 모든 일에 있는 이유에 집착하던데. 흠.

전 지금 이 습관을 버리는 데만 집중해도 모자랍니다. 일단 저질러진 일, 수습해야 해요.

 

지난 1월에서 2월에 있었던 전시를 준비할 때로 게으름 때문에 곤욕스러웠어요.

어찌어찌 잘 치뤄내긴 했지만 지금 또다시 덫에 걸린 기분입니다.

다음 달에도 전시가 있는데 제가 이러고(=게으름 피우고) 있거든요.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이제 더 이상은.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음.

그치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보시라구요. 셜록을 보고, 바낭글을 쓰고. 또 도망치고 있어요.

에잉.

그래도 힘을 내보겠습니다. 아무튼 치뤄야 하는 일이니까요.

허영만 아저씨처럼 부지런한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음음.

 

 

사족. 근데 글을 쓰다보니 말입니다.

제 어투가 듀게에서 보아 온 글들과 참 비슷한 거 같아요.

...듀게 최적화?

착각인가욤?

 

아마도 제가 따라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음.

제가 한참 모자라지만 읽을 때 즐거웠던 그 재기발랄한 글들을요.

하지만 글 내용이 재기발랄한 거지 말투만 그런 것이 아닐텐데.

이 소심한 가짜는 형식에 치중할 뿐 내용에는 미치지 못하네요. 아코코.

 

...셜록만 마저 보고 일 할게요.

근데 존은 총을 쏘기만 하면 백발백중인 거 같지 않나요? 사격대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1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1
257 Diablo III 한정판 구성품. 어머, 이건 사야해. [4] chobo 2012.02.15 1565
256 바낭- 전 어떤 남자가 닭이 든 상자를 집어 달라고 하더군요 [3] 방은 따숩고 2012.02.17 2272
255 [잡담] 붉은 수확 [3] 룽게 2012.02.18 1250
254 사유리보다 더 솔직한 할머니. [16] 자본주의의돼지 2012.02.19 4764
253 [수정]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사진전'에 다녀왔어요 (링크로 대체했어요) [12] miho 2012.02.22 1938
252 [신문] 오늘 신문들 헤드라인은 박원순 시장 아들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 박원순 시장 오늘 민주당 입당 [4] 가라 2012.02.23 1757
251 미국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이런 사람이 직장상사, 동료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적 있으신가요? [24] chobo 2012.02.24 2943
250 [컴최종문의!] i7-1세대와 i5-2세대 중 뭐가 낫나요? [5] aires 2012.02.26 2783
249 아침에 트윗 [8] 아비게일 2012.02.29 1200
248 [듀나인] 친구이자 후배에대한 고민 [18] 모짜렐라랄라 2012.03.05 3252
247 헝거 게임( The Hunger Games) 재미있을까요? [10] poem II 2012.03.07 1905
246 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 공개방송 봤어요 [5] amenic 2012.03.07 1523
245 이제야 알게 된 나쁜 버릇 [5] ACl 2012.03.10 2849
244 아이폰 초보유저의 영화예매기(별거 없음 ㅋㅋ) [6] 옥이 2012.03.18 1166
243 (PC 이야기) 인터넷에서 카드결제시 -ISP 카드결제시 "키보드 보안에 문제가 있습니다" 에러창이 뜨면서 진행이 안될때! [3] chobo 2012.03.19 2432
» (바낭) BBC 셜록2 + 바스커빌의 개에서 헨리->러셀 토비 + 못된 습관 등등 [6] 포아르 2012.03.19 2370
241 오늘 하루를 피식 웃게 만들었던 뜬소문들 [16] 데메킨 2012.03.19 4621
240 찬호박, 국내경기 첫 선발등판. [8] chobo 2012.03.21 1552
239 맥주 이야기가 나온김에. 맥주와 가장 잘어울리는 안주는 무엇? [42] chobo 2012.03.21 2770
238 크로넨버그/패틴슨의 [코스모폴리스] 티저 [3] 디오라마 2012.03.22 12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