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사태(응?!) 단상

2012.02.22 20:45

chobo 조회 수:1677

그저껜가요 박주신씨의 여자친구 실명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재신검에 나서게끔 설득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보구선 "아, 이 사람 정상이 아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하기사 뜬금없이 김연아 선수의 MRI를 공개하면서 박원순 시장을 공격한 것도 가관이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참 못쓸짓만 해대는 그런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자신의 행동과 말이 제어가 안되는 사람 같습니다.

그게 또 하필 '국회의원'이란 직함을 가진 사람이라 파급력이 컸던것 같구요.

참 꼴보기 싫은 말과 행동만 골라서 하는 밉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콘트롤이 안되는, 그런 문제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강용석이 어떤 문건이나 녹취록을 들고 나와 뭔가를 주장했다면 출처에 대한 의심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었을 겁니다.

헌데 이건 MRI이잖아요? MRI만 보고 "아, 저게 누구의 것인데 이상하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참 우습지요.

그게 박주신씨 본인의 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다는 말못하더라도 출처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있어야 했는데 강용석은 처음부터 그런 과정 따윈 다 생략하고 그 한장으로 모든 걸 다 이해시키려 하더군요.

물론 그것을 여과없이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었으니 그리 했겠지만.

게다가 확인되지 않은 MRI를 두고 병역비리네, 잔말말고 재신검에 응해라며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또 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 마저 비난하는 과정은 말그대로 엽기였죠.

그렇다면 그 어떤 누구의 MRI라도 들고 나와서 "이게 아무개의 MRI인데 이상하다. 병역비리다"라고 주장한다면 다 재검에 응해야  할판.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강용석이 공개한 MRI에 대해서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더군요.

어떻게 강용석의 손에 쥐어졌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아니구요.

그저 박원순 시장을 공격할 구실이 하나 생길걸로 대만족이였는지.

 

누군가 "이거 박주신씨 MRI야. 이상하지? 잘써" 이렇게 말하면서 넘겨줬더니만 강용석은 "얼씨구나 이거 좋구나" 하고 덥썩 문걸까요?

아니면 박주신씨가 작년말에 허리 디스크로 신체검사에서 4급 공익요원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구선 혼자서 상상의 나래 -그래, 이건 병역비리야- 를 펼친끝에 어디선가 구한 MRI를 내세워 앞뒤 안가리고 여기까지 온걸까요?

 

어쨋거나 결과도 한심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보여준 강용석의 말과 행동을 종합해보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는 정말 뭔가 제어가 안되는 문제점을 가진것 같아요.

 

역시 많이 배웠다고 해서 현명한건 절대 아닌걸 몸소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덧글 : 별들의 고향님께서 쓰신 글을 스스로 지우실꺼라 예측했기에 페이지 저장을 했뒀던 저도 참 못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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