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꼭 보러갈겁니다 ㅋ

 

윤종빈 감독이 인터뷰에서 박정희 일대기나 전,노의 우정을 다룬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얘기했네요. (밑에서 프레키님도 언급하셨어요. 아마 제작자체가 쉽지 않겠죠. 개봉후 여러 논쟁에도 시달릴테고.)

 

그런데 정말 전. 노의 관계는 흥망성쇠가 짧은 시간에 펼쳐지고 드라마틱하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어요. 닉슨vs케네디 뭐 이런 관계와는 그 복잡미묘함 면에서 차원을 달리하죠.

 

 

생각만 해도 재밌는 장면이 많아요.(카더라포함)

 

전두환의 공직을 군대시절 보직 포함 5차례나 물려받으며 친구와 2인자의 경계에 있던 노태우의 미묘한 심리.

노태우의 지지율이 다소 위태하던 대통령 선거 직전 KAL기 폭파사건이 당선에 도움을 주고..

5공 계승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이취임식을 분리해서 추진하고, 전두환의 이임식은 조촐하게, 언론에도 축소보도하도록 조치.

자신이 상왕 노릇을 하고 싶어서 후계자삼아 밀었던 노태우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불같이 화를 내는 전두환.

5공 비리 청문회에 떠밀려(찬조:명패 집어던지는 노무현)백담사에 가서 자신의 생각보다 긴 시간 짱박히게 되고 "언제 나갈수 있을까"라고 청와대에 물어보면 "좀더 기다리라"는 대답뿐.

남편 계급에 떠밀려 39년생 이순자에게 '성님'이라고 불러야했던 35년생 김옥숙이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이순자가 쓰던 그릇을 다 새걸로 바꿨다는 카더라.

"우리는 체육관 대통령하고 다르지 않겠어요"라는 김옥숙의 대사.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가 있냐"는 이순자의 외마디.

새마을 비리사건으로 동생 전경환 구속, 5공 실세들 공천배제.

승승장구 6공 황태자 박철언과 김영삼은 자꾸 싸우고(잉?)

...

 

윤종빈 감독 전문분야가 남성들의 미묘한 권력관계와 심리를 다루는 것이니 재미있게 잘 만들 것 같아요.

 

흠.. 노태우는 상대적으로 개성이 좀 덜하니, 전두환의 기묘한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연기해낸다면 남우주연상은 뭐 휩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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